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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예견치 못한 난치병이 당신의 가족에게 찾아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백혈병, 소아암,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가족의 심정은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며 하루하루 비통한 절망에 빠져 천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지난 2002년 3월 비영리 민간단체 '천사운동본부'가 동두천과 의정부에 설립되어 봉사자(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년 10월 4일 천사데이에 어려운 이웃과 훈훈한 정을 함께 나누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지태(목사·48·낙원교회)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장을 주축으로 백두원(33·참빛 모임) 운영자와 함께 새 생명 살리기 운동에 적극 나서 자원봉사자(천사)들의 관심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오는 10월 4일 천사데이로 만들자

경기 동두천, 의정부에 이어 오는 10월 4일 수원·용인지역 '사랑지킴이 천사본부'가 문을 열게 됐다.

신유술(목사) 수원·용인 천사운동본부장은 순수한 지역 공동체 운영을 만들어 전국 봉사자(천사)들과 연계해 예견치 못한 사고로 고통과 절망에 빠져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신 목사는 성남 수정구 태평동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자발적인 유료 봉사자를 비롯해 시간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금과 후원금 등을 지원 받을 대상자를 찾고 있어 난치병을 앓고 있는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신 목사는 "천사라는 칭호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과 마음의 정성이 진정한 천사"라고 말했다.

또 "힘든 일로 혼자서 고통받으며 절망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十匙一飯) 한 달에 1만원씩 도움을 준다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에서 등록된 2220명의 '열성천사'와 '일반천사'들이 보내온 성금을 난치병 환자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절망한 가족들에게 적잖은 위안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4일 수원·용인 '희망지킴이 천사운동' 행사를 KBS가 방송할 계획이며 사회복지 공동모금에서 ARS 유료전화를 협찬할 예정이다.

그동안 천사본부는 매월 천사들의 명단과 후원금, 모금액과 후원내역 등을 홈페이지(www.sohope.org)에 투명하게 공개,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천사운동본부는 동두천 외에 일산, 용인, 대전, 인천 서구, 경향신문 매거진X 천사운동본부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밖에 서울 서대문구, 광진구, 의정부, 여수, 전주, 양평 등 20여곳 본부가 조만간 문을 열 계획이며 전국적인 천사 네트워크 운동본부가 설립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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