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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국회모니터실(http://watch.peoplepower21.org/)
온라인 국회모니터실(http://watch.peoplepower21.org/)
17대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예전보다는 좀 더 쉽게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6월 국회의원 전문 모니터 매체인 <여의도 통신>이 창간, 여섯 명의 기자들이 회원사 지역구 의원을 밀착 취재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전국에서 의정 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17개 단체가 뭉쳐 '열려라 국회'캠페인을 펼친다고 한다.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지역 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이하 지역운동연대) 소속 17개 시민단체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의정 활동을 모니터, 분석하는 공동 작업을 오는 10월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활동을 일상적으로 감시할 '1000인 네티즌 감시단'도 모집한다.

네티즌과 지역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열려라 국회' 캠페인은 정치인 중심의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정치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참여연대 시민감시팀 김언호 팀장을 9월 13일 만났다.

대구참여연대 김언호 팀장
대구참여연대 김언호 팀장 ⓒ 허미옥
- '열려라 국회' 캠페인은 기존의 의정 감시 활동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지금껏 지역의 시민단체가 펼쳐 온 국회의원 모니터 활동은 단편적이었다. 또한 활동 시기와 내용이 총선 시기에만 집중되다 보니 유권자가 지역구 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 일상적으로 접하기에 어려웠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벌써 수개월째 논의가 있었고, 국회의원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10월 정기국회를 맞이하면서 이 구상을 현실화했다."

- '열려라 국회'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2차례 총선연대 활동을 거치면서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중심으로 낙천낙선운동의 기준을 삼기도 했다. 단기간, 단시기에 이 모든 정보를 모으는 데 힘든 점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작업이 서울에서 집중했다는 사실이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 주었다.

결국 지역에서 의정 감시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연계, 네티즌과 지역 단체들이 함께 지역 국회의원 의정 활동을 보다 꼼꼼하고 집중적으로 모니터하고, 이 자료를 한곳으로 모은다면 그 의미는 클 것 같았다. 전국의 국회의원을 비교하기도 쉽고, 지역 국회의원 활동의 모습도 좀 더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역에 있는 단체들이 국회의원의 일상적 의정 활동을 감시하기는 어려울 텐데, 어떤 방법으로 자료를 취합할 예정인가?
"그렇다. 밀착 감시하기 위해서는 직접 서울에 가서 국회 각 상임위 모니터링을 하면 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단은 공적 기록물 즉 회의록, 선관위 등록 서류, 각종 법안에 대한 의원들의 태도, 찬반 표결 현황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국회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던진 공약에 대한 실현 정도를 꼼꼼하게 체크할 생각이다. 당내 경선이 보편화되는 상황이라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경선에서 약속했던 바를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역의 시민단체, 유권자들과 함께 하기로 했던 약속들을 어느 만큼 성실하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지역 언론 또는 중앙 언론에 나타난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취합할 것이다."

- '열려라 국회' 캠페인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일단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인 '정치인, 그들만의 국회'라는 공식을 깰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정치는 국회의원들의 전유물이었고, 시민들은 일방적으로 행동만 강요 당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을 통해 국회의원들에게는 시민들의 눈과 귀가 항상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음을 인식시키고 이 과정을 통해 정치 자체가 좀 더 시민들 속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 이 사업에 함께 하고 있는 단체는 어디어디인가?
"광주참여자치21, 대구참여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성남시민모임, 여수시민협, 울산참여연대, 의정부참여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참여연대, 참여와자치를위한춘천시민연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 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이하 지역운동연대) 소속 17개 시민단체다.

- 참가하고 싶은 네티즌은 어떻게 하면 되는가?
"일단 '열려라 국회' 공식 사이트, 즉 온라인 국회모니터실(http://watch.peoplepower21.
org)에 접속, 참가 신청하면 된다. 국회의원 1인당 5명의 감시요원을 둘 계획인데, 대구경북 지역에는 총 140여명의 네티즌이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 국회의원에 대한 감시 활동과 더불어, 지역 정치권, 즉 의원이나 자치단체장에 대한 밀착 감시도 필요할 텐데?
"당연하다. 대구참여연대는 2000년도에 지방 정치인 인력자료실을 구축,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경북지역에는 많은 자치단체장이 구속되기도 하고, 1년째 공석인 곳도 많다. 지방정치인 인력자료실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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