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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간부 구속, 손해배상, 고소고발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원 CC 사태 해결에 있어 '경기 도우미(캐디) 용역'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8월 31일 한원 CC 노사 양측에 따르면, 노사는 이미 수차례 교섭에서 경기 도우미 용역 철폐, 원직복직, 쌍방간 고소고발 취하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 왔다.

사측은 이에 대해 "용역사 존속과 도우미를 제외한 정식 노조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노조측과의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측의 주장에 대해 노조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이라고 할 수 있는 단체협약을 사측이 먼저 어겼다"며 "용역 철폐는 물론 원직 복직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민노총 이상무 경기본부장은 "사측의 용역 추진은 노조를 와해시키고자 하는 음흉한 책동이라며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원 CC 오준수 부장은 "도우미 용역은 회사 경영 차원에서 이루어 진 아웃소싱으로 노조측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경기도우미 용역 건은, 이미 사측에서 지난 7월 노조측을 상대로 관할 수원지방법원에 손해배상 및 접근금지가처분을 신청, 쟁점 조정사항으로 대두돼 현재 민사법원에 계류중이기도 하다.

이렇듯 노사 양측 견해차가 뚜렷해지자, 민주노총은 예정됐던 서울 한원CC 본사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공공서비스연맹, 민주노총 경기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과 연대, 오는 9월 2일 11시 서초동 소재 한원 본사에서 '경기보조원 용역 철폐·부당해고 철회·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한원CC 성실교섭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미 지난 달 열린 제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경기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표자가 모여 한원CC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팀을 구성한 바 있으며, 한원CC 본사 집중 집회를 통해 실질적인 결정권자와의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이미 지난달 27일 해당 단위 사무처장단 회의를 통해 9월 2일 집중집회를 결정한 바 있으며 산하 각 지역본부·지구협 등에 참가 독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지난달 6차 투쟁본부 대표자회의에서 현재 한원 CC로 옮긴 천막 농성장 사수를 위해 연맹과 지구협의회가 순회 결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 수원사무소에서 경기 용인 소재 한원 CC 내로 옮긴 천막 농성장은 경기본부 임원진과 각 지구협의회 관계자들이 24시간 사수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구속된 한원노조 임승오 위원장 등 간부 3명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1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사와 결정은 신청 후 이틀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에 대한 법률 자문과 변호는 민주노총 법률원 차원에서 지원한다.

한편, 한원 CC 노사 분규와 관련한 실무조정에 실패해 노사 양측으로부터 역할과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노동부 수원사무소의 정모 소장이 30일자 노동부 인사에서 승진해 본부로 영전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노동부 수원사무소는 지난달 민주노총 이상무 경기본부장이 18일 동안이나 목숨을 건 단식 투쟁 당시 김모 감독관이 민주노총 관계자와 기자에게 음주 시비를 걸어 노동부와 감사원이 진상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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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시민기자로 남기 위해 오마이뉴스에 노크합니다. 짧은 기간이긴 하나 그동안 오마이뉴스가 우리 사회에 남긴 족적이나 영향력은 그 어떤 언론에 비유할 수 없을 정도로 진일보했다고 봅니다. 본인은 지난 90년부터 지역신문과 지방일간지 기자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도민일보 정경부장으로 재직중입니다. 그동안 사회 일반 및 행정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경험으로 귀사와 함께 지역의 이슈등에 대해 공감대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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