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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여를 앞둔 해남군수 보궐선거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해남군수 보선에는 1일 현재 10여명을 상회하는 입지자들이 자천, 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여 표밭갈이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이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민주당 전통 지지기반이 다소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우리당이 이에 도전하는 형식으로 선거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증명하듯 우리당은 현재 대략 5명 정도의 후보가 거론되고는 있으나 아직 예비후보 등록이나 본격 활동에는 주춤하면서 민주당 후보군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이미 4명의 후보가 예비 등록과 동시에 선거 전에 들어갔으며, 모두 대략적으로 10여명이 당내 공천을 받기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남군수 보궐선거
5명의 예비 후보

▲김향옥
-전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무등일보 이사 겸 수석논설위원
-광주시립병원 행정원장 역임


▲민상금
-방송대 행정학과 재학중
-서울시의원
-민주당 연수원 부원장 역임

▲윤무지
-한양대 토목공학과 졸업
-서대문구청 토목하수과장 퇴임
-해남윤씨 중앙종친회 부회장

▲장승영
-성화대 사회복지과 졸업
-해남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재향군인회장 재임

▲정두채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
-민선 1기 광주시 남구청장
-아시아자동차 부회장 역임
1일 해남군 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김향옥(55), 민상금씨(59), 장승영(47), 정두채(65) 등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4명과 무소속 윤무지씨(59)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예비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들어갔다.

반면 민상홍, 이석재, 최문신, 채일병, 홍성권씨 등은 아직 예비 등록은 하지 않은 채 우리당 경선을 위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외에도 이번 보선에는 김광호, 김철환, 박화춘, 박희현 등도 자천, 타천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 후보가 10여명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 중 김향옥씨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경제적 낙후, 투자유치 및 관광단지 조성 미흡 등 어려운 여건에 놓인 해남의 경제 회생과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선 김씨는 “활력 넘치는 해남군을 만들기 위해 전문성 있고, 투명한 행정을 선보일 것”을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는 “20여년 간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갖춘 지방자치행정에 대한 전문 지식 그리고 언론계에 종사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군정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군정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 주민들의 손쉬운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그는 해남 발전을 위해 생산성 높은 선진행정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평가하는 신뢰행정, 문화관광중심 지역개발, 노인·소외계층을 위한 복지행정, 농촌경제를 살리는 앞서가는 기획농정, 의식의 선진화 등을 강조했다.

민상금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산적해 있는 욕구 해소와 그동안 다져온 경영마인드를 통한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먼저 민씨는 “지역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역사적 유적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농수산물의 무차별적인 수입개방으로 급감한 농어민 소득과 저하된 사기 증진을 위해 후계자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브랜드상품 개발과 기존에 개발돼 있는 해남 브랜드 농수산물의 판로 개척을 위한 세일즈 군정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재정자립 확보로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탈바꿈시켜 매년 감소하는 지역 인구를 늘리고 교육여건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각오다.

이밖에도 그는 상·하수도 문제와 쓰레기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수립으로 쾌적한 생활공간 확보와 주부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해남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승영 예비후보는 “평생을 해남지역에서 살아오며, 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서민들의 고충과 지역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지역민을 위한 군정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나섰다”고 동기를 피력했다.

장씨는 “유권자의 의식변화와 선거법 강화로 금권선거가 발붙일 수 없다는 것도 출마를 결심케 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농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특화된 농어업과, 관광과 접목한 농어업 개발을 약속했다.

그는 “이들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기농 권장과 청정 해남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수산물 브랜드 개발, 농어업과 관광을 접목한 체험형 관광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는 “농어민에게 지원되는 각종 국비사업을 공정한 선정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국가지원사업이 주민 소득 증대의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군차원의 지원대책과 사회단체의 지원 유도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장애인 지원 예산 확대,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를 위해 화원 조선단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범 군민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채 예비후보는 “해남이 타 자치단체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리고 민·관 협력체제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올바른 선택을 통해 자치단체간 격차를 줄이고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내야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먼저 “농업을 단편적인 경제논리로만 해석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농업문제 해결은 문화와 관광, 환경과 생존을 모두 접목시켜 농업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농민들과 함께 고민해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정 후보는 “행정이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되는 행정을 펴야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열악한 재정으로 지역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외자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한건주의가 배제돼야 하며, 개발에 앞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질 수 있는지를 전문기관과 함께 충분히 검토해야 하며 군민들과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저하된 공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공정한 인사도 필요하지만 편 가르기를 철저히 배제하고 화합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그는 약속했다.

이들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외에 유일하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윤무지 예비후보는 “37년여 동안의 공직생활을 해오며 항상 고향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고자 했다”며 “그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해남의 우수한 농산물이 도시권에서의 홍보가 부족해 제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의 3개 구청 광장에 해남농산물 상설 판매장을 설치해 홍보에 주력, 안정적 판로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남은 천혜의 자연경관 등 풍부한 재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관광객 유치에는 실패했다”며, “대표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4철 관광객이 찾는 해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이어 “도시화된 해남읍의 경우 생활하수나 쓰레기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으나 면지역의 경우 생활하수, 축산폐수, 쓰레기 등의 문제가 심각한 편”이라고 지적하고 “전문가집단에 의뢰해 마을단위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된 지역의 특성을 감안, 권역별로 공동목욕탕과 이발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노인복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점도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이외에도 그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각층의 인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 공정한 인사를 통한 인사잡음 일소와 침체된 공직분위기를 일하는 분위기로 바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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