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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신임 법무장관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있다.
김승규 신임 법무장관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있다. ⓒ 신종철
김승규(金昇圭) 신임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후 5시 30분 과천 법무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법무·검찰 고위 간부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56대 법무장관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승규 신임 장관은 취임식에서 “법무·검찰을 떠난 지 1년여만에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한 법무·검찰행정의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과거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과감한 법무행정 혁신을 꾀하는 한편 ▲검찰인사제도의 개혁 ▲검찰의 정치적 중립 강화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회복과 같은 법무·검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자기혁신 결과 국민의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면서도 “국민의 존경과 찬사를 받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법무·검찰의 개혁작업은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진심 어린 공감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검찰권을 행사할 것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이제까지 검찰의 수사가 지나치게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절차적 정의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그로 인해 소중히 다뤄져야 할 인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 지 겸허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검찰공무원은 실력과 그에 걸맞는 인품을 갖추고 인격적이며 합리적인 내실 있는 수사를 할 때 국민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인명경시풍조로 인해 빈발하고 있는 강력사건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엄정 대처함으로써 국민이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강력사건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을 독려했다.

그는 끝으로 “법무부는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모든 행정부의 법률자문기구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재소자 또는 보호수용자의 인권존중, 교정시설 근무자의 처우개선, 출입국관리행정의 합리적 개선과 효율성 제고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조직내부의 인화와 단결에 힘써 맡은 바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외부에 법무·검찰이 불협화음이 이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김 장관의 취임식 전 장관실에서 인사겸 면담을 나누고 장관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말을 한 뒤 법무부 청사를 나섰다.

한편, 강금실 장관 이임식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나 김 장관 취임식에는 10여명의 기자들만이 취재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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