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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당산굿 발표회장에서 월악당산굿 재현
월악당산굿 발표회장에서 월악당산굿 재현 ⓒ 김성철
이재영 명창, 적벽가 중 한대목 열창
이재영 명창, 적벽가 중 한대목 열창 ⓒ 김성철
지난 24일 오후 5시부터 고흥군 두원면 대전해수욕장 가설무대에서 제3회 월악당산굿 발표회를 가졌다.

식전행사로는 이재영 명창이 출연하여 적벽가 한대목을 불렀고, 이어 고흥종합문화회관 전속예술단들이 나와 사물놀이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신성령 추진위원장 축사
신성령 추진위원장 축사 ⓒ 김성철
이 행사를 준비했던 신성령 추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예술이 각광을 받는 시대에 근본 없는 다국적 문화가 홍수를 이뤄 정작 지켜야 할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져 간다" 면서 "이 시대에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고 아름다운 고흥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열우 월악당산굿 보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월악당산굿은 일제강점기 때 거의 말살되었다가 이제야 그 맥을 찾기는 했지만, 우리의 문화 전통가락이 많이 사라져 버린 것이 안타깝다"면서 "당산굿이 미신이라는 그릇된 편견을 버리도록 우리의 전통가락을 발굴 보존하여 다시 살아 숨쉬게 하겠다"고 말했다.

월악당산굿 보존회 편열우 회장 및 회원 30여명이 출연했던 월악당산굿은 이미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제3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바 있어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월악당산굿은 고흥군 남양면 월악마을에 옛부터 전승되어온 당산굿으로 정월 대보름에 이 마을 있는 다락산 당산께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재앙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당산제를 지내면서부터 유래되었다. 월악당산굿의 특징은 마당밝기, 판굿, 도둑잽이굿, 노래굿, 정문삼체굿 등으로 짜여져 있고, 춤과 시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학문적 사설이 독특하다.

당산 제상차리기
당산 제상차리기 ⓒ 김성철
특히 월악당산굿은 음률에 있어서도 호흡이 고르고, 풀고 맺는 과정이 순조로와 모든 가락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가 저절로 나오다보니, 나중에는 모두가 하나되는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

월악 당산굿의 처음 시작은 영기를 세우고, 질굿으로 당산까지 이동하여 당산 마당에 들어서면 도체비굿을 치다가, 제상을 차려 제를 지내고 나와서 상쇠는 흘림굿, 쇠다툼 등을 치며 굿을 펼친다.

이어 삼채풀이로 상쇠가 강약을 조절하며 가락을 끊고 맺으면서 춤사위 놀이판을 벌이는데, 이 때 잡색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춤사위판이 벌어지면 상쇠는 쇠소리의 강렬함을 줄이고 작은북을 든 북치배들에게 북소리를 맡기며 버꾸놀음을 시작된다. 버꾸놀음은 이 지역에서 발달되었는데 일반 북보다 약간 작은북으로 북치배들이 집단군무를 형성하면서, 가락은 늦은 자진모리에서 두마치 장단으로 빠르게 진행한다.

버꾸놀이가 끝나고 나면 상쇠는 삼채장단과 함께 춤굿을 치며, 잡색들이 나서서 모두가 하나되는 대동한마당을 벌이다가 굿문닫기로 서서히 막을 내린다.이 날도 월악당산굿 팔표회를 끝내고 나서 춤굿에 맞춰 대동한마당은 계속 되었다.

월악당산굿 쇠다툼놀이
월악당산굿 쇠다툼놀이 ⓒ 김성철

월악당산굿 버꾸놀이
월악당산굿 버꾸놀이 ⓒ 김성철

월악당산굿 대동한마당
월악당산굿 대동한마당 ⓒ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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