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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B용량에 환호하는 댓글
2GB용량에 환호하는 댓글 ⓒ 김해영
그동안 사용하던 MSN계정마저 새로 만든 계정으로 바꾸고 등록되어 있던 주소록을 전부 정리하고 쪽지를 보내서 새 계정을 등록해 달라고 요청을 해 2GB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지나 오늘 아침 외신을 보니 MSN쪽의 버그였기 때문에 더이상 계정을 발급 안 할뿐 아니라 2GB는 다시 2MB로 줄일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메일용량이 2GB로 표시된 핫메일
메일용량이 2GB로 표시된 핫메일 ⓒ 김해영
이 때문에 각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는 MS에 대한 성토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무척 기분이 나쁘더군요. 더 당황스러운 것은 핫메일 사용자 약관이었습니다. 회사측에 항의라도 한번 해보려고 사용자 약관을 봤는데 완전히 회사만을 위한 약관이더군요

저를 가장 당황하게 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당사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손해에 대하여도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며 이러한 손해에는 본 계약 또는 MSN 웹사이트의 사용에서 발생하거나 이에 근거하거나 결과로서 이루어지는 간접적, 결과적, 특별, 부수적 또는 징벌적 손해가 포함되나 이에 국한되지 않고, 본 조항은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당사자가 그 손해 가능성에 대해 미리 고지받은 경우에도 적용됩니다"라는 조항과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당사자는 어떤 방식이든지, 언제든지, 어떤 이유로든지 MSN 웹사이트를 변경하거나 그 기능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라는 조항입니다.

짧게 줄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경우에도 책임지지 않고, 우리 맘대로 서비스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2GB메일을 서비스 하든, 2MB메일을 서비스 하든 그건 MS마음이다. 따라서 그냥 조용히 주는 대로 써라! 라는 이야기죠.

잠시 2GB라는 용량에 혹해서 계정을 새로 만든 제가 바보가 되는 순간입니다. 아직 제 이메일 계정은 2GB로 남아 있지만 언제 지워질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공짜로 얻은 것이기에 미련은 없지만, 무시당했다는 것이 좀 씁쓸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힘없는 사용자들이 당하고 살아야지요.

다만 사용자가 없으면 기업도 없다는 생각을 무료 이메일 서비스 업체들은 한번이라도 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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