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쇼나 조각품 및 송광설중매 상품이 전시돼 있는 송광설중매 전시장에서 서명선(좌측) 송광설중매 대표와 고영환(우측) 미래석재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성원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벤처농으로 주목받고 있는 송광설중매에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쇼나' 조각품을 전시, 농원 속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칠곡군 기산면 죽전리 대원주유소 아래에 위치한 송광설중매(대표농부 서명선)에서는 7월 1일부터 25일까지 25일간 미래석재 고영환 대표가 수집해 놓은 쇼나 조각품 등을 전시한다.

1960년대 아프리카에서 싹튼 쇼나(SHONA) 조각은 '터치아프리카'에 의해 2001년 5월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나 세계적으로는 초창기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쇼나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 이름으로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여 있는 형상을 자연스레 이끌어낸다.

쇼나는 오로지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로만 돌을 쪼아내고 연마하면서 자신들의 영적인 세계를 만들어가는 '혼의 예술'이다. 쇼나 조각은 현대 미술의 거장 피카소, 마티스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유럽 등에서 쇼나 조각파를 형성할 만큼 작품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1969년 현대 미술의 성전이라고 불리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쇼나 조각이 전시되자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조각 이론을 전혀 모르는 아프리카 장인들의 작품이 유명한 현대 작가들을 능가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라프지는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 조각가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영환 대표는 "송광설중매가 문화예술공간이 함께하는 농원으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이곳에서 쇼나 조각전시회를 열고 있다"며 "조각 판매수익금 일부는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분도노인마을 및 5·8장학회 등에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