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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광주,전남 비상국민행동은 시민과 남총련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공원에서 충장로까지 거리행진을 갖고 고 김선일씨 추모 및 이라크 파병 철회 촉구 집회를 가졌다.
3일 오후 광주,전남 비상국민행동은 시민과 남총련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공원에서 충장로까지 거리행진을 갖고 고 김선일씨 추모 및 이라크 파병 철회 촉구 집회를 가졌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농촌활동을 끝내고 가세한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가세한 이날 범국민행동에서는 '자주권 없는 한미동맹 무효' '한미동맹 철회' '김선일씨 죽음 의혹 진상규명' 등의 구호가 쏟아져 나왔다.

백형진 남총련 의장은 "석유와 중동지역 패권을 위해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은 한국을 늪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노무현 정권은 '국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진해서 늪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백 의장은 "미국은 이라크 재건 사업에 한국을 끼워주지도 않을 것이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함이라는 명분 역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 의장은 "미국은 경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면서 "이라크 다음의 전쟁대상으로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미국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범국민대회에서는 파병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투쟁'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됐다.

임낙평 파병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지금 17대 국회의 모습은 당리당략에 빠져 원구성도 못하고 부정부패 의원을 감싸는 등 16대와 달라진 게 없다"면서 "20여명의 이 지역 의원들도 대부분 파병철회에 뜻을 같이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지금 추가파병을 막지 못하면 오는 9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규모의 한국군이 이라크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20여년 전 조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선배들이 섰던 금남로 이 자리에서 기어코 추가파병을 저지하자"며 빗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태풍이 지나가면 많은 시민들과 함께 파병철회를 외치자"는 참가자의 다짐과 함께 저녁 7시20분경 종료됐다.

범국민행동이 끝난 뒤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진입을 시도하다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범국민행동이 끝난 뒤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진입을 시도하다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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