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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김의철 ⓒ round
첫 돌을 맞은 YMCA 청개구리의 부활 1주년을 기념해, 이번 6월에도 어김없이 의미 깊은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주인공은 과거 포크 기타의 대부이자 현재 클래식 기타의 마에스트로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기타리스트 김의철이다.

그는 고교 시절 만든 곡을 모아 발표한 음반 <김의철 노래모음>으로 음악계의 경탄을 한 몸에 받은 뛰어난 뮤지션이지만, ‘창법 미숙’, ‘불신 풍조 조장’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방송 금지 처분을 받고 음악계를 떠나 있어야 했던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1년간 청개구리의 대부분 공연에서 기타 세션을 도맡으며 팬들에게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 그가 데뷔 30년만의 첫 단독 공연 장소로 청개구리를 선택한 것이다.

김의철은 이번 공연을 통해 중학교 시절 처음 작곡을 했던 동요 '뭉게구름'부터 '저하늘에 구름따라', '군중의 함성' 등 시절을 거슬러 현재의 음악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펼쳐 보일 생각이라고 한다.

초대손님으로는 오랜 기간 양희은과 활동을 해 온 국악인 김소연이 창과 더불어 김의철과 '세노야'를 크로스오버 국악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신비의 포크가수 김두수 그리고 폴리포니 남성합창단이 우정출연 해 맑고 선 굵은 공연으로 포크 팬들을 만날 예정이기도 하다.

부활 청개구리의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김의철 공연은 청개구리의 지난 1년간을 돌아보고, 관객과 가수가 함께 하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공연에서 선보일 신곡과 국악과의 크로스 오버 작업은 앞으로 청개구리가 지향할 방향을 예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지난 1년간 청개구리가 해낸 업적만으로도 평가받기에 충분하지만, 감추어진 과거의 복원과 ‘제자리 찾기’만으로는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았다. 옛 추억을 되살리는 차원을 넘어 좀 더 내일 지향적인 음악을 많이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단 이야기다.

다행히도 청개구리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소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월의 오세은 공연을 비롯, 6월의 1주년 기념 공연에서 선보일 포크와 국악이 하나되는 독특한 무대는 한국 포크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과정이자, 앞으로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김의철
김의철 ⓒ 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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