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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신문 [女론의 여론]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신문 [女론의 여론] ⓒ 양주승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지도교수 박상건) 전공수업 '미디어취재보도' 수강생 137명이 1학기 동안 취재한 기사를 모아 <女론의 여론> 신문을 7일 발행했다.

총 12면으로 발행된 이 신문은 기획특집으로 여대생 이미지 여론조사 '이슈 女를 논한다'를 비롯 정부의 새주소 사업에 대한 서울시민 여론조사, 현장취재 '공존의 그늘', '신문과 방송 들여다보기', 정치커뮤니케이션 '박근혜 미니 홈피 삐딱하게 보기', '글바구니 200자 칼럼' 등을 주 내용으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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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여성언론인들, 미디어 현장을 찾다

"신문, 언론사 간 '부익부 빈익빈' 행태
방송, 심야 방송드라마 일본방송 따라하기"


'신문과 방송 들여다보기'라는 미디어비평 코너에서는 신문덤핑이 신문판매시장을 어지럽히고 언론사 간 '부익부 빈익빈'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은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명품으로 치장해 명품소비를 부추기고 있으며, 드라마 내용 역시 뻔한 스토리로 일본 따라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의 이라크 포로 확대에 대해 미국은 입으로 민주주의 지향한다면서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강대국의 횡포를 휘두르고 있으며,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치인의 홈페이지는 이데올로기 홍보수단으로 전락 할 우려"

'女론과 여론' 신문기사중 일부
'女론과 여론' 신문기사중 일부 ⓒ 양주승
'정치 커뮤니케이션' 기획에서는 정치인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붐에 대해 정치인들의 이데올로기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홈페이지 편에서는 "박근혜 홈페이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를 재현하고 박정희식 이데올로기 전파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조선일보>가 유독 박근혜 대표 홈페이지만 홍보해 주고 똑같은 사이트에 홈페이지를 만든 박진, 정동영 의원 홈페이지를 무시하는 것은 보수 정당과 보수 언론의 영합의 수단으로 악용 사례"라고 비판했다.

"여대생 70%가 신데렐라 콤플렉스"

'女론과 여론' 신문기사중 일부
'女론과 여론' 신문기사중 일부 ⓒ 양주승
'이슈-女를 논한다'에서는 취업난을 앞두고 여대생들이 결혼정보회사로 간 까닭을 진단하고 있다. 서울소재 여대생 50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한 결과 70%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속성이 졸업반의 경우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여대 조혜선양(언론영상학과 3학년)은 "여대생들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결혼이라는 현실도피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며, 또 한편으로는 졸업반 시기가 여성으로서 가장 매력적인 시기라고 판단한 탓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새주소 사업, 부정적 견해가 72.5%

서울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새주소 사업'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67.5%인 반면에 이 사업을 '예산낭비'라고 응답한 사람이 63%, '사업 목적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72.5%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행자부 담당 공무원 인터뷰 등도 함께 실었다.

이외에도 학원가 중심에서 한 젊은이가 노인들과 장기를 두는 종묘공원에 관한 '현장취재' 기사도 실었다. '공존의 그늘'은 종로거리를 청년과 노인의 공존의 길로 상징하면서 세대간의 갈등보다는 어른들의 넉넉한 문화를 젊은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과정에서 푸른 세대와 은빛 세대가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의미 있는 주장을 담았다.

이밖에 수업 시간에 느낀 글쓰기의 스트레스와 친구의 이별, 그리움, 자살 등 여대생 캠퍼스 생활의 문제와 고민들을 '200자 칼럼'으로 자유분방하게 쏟아낸 기사도 있다.

서울여대 미디어취재보도  MBC 현장학습 장면 (4월23일)
서울여대 미디어취재보도 MBC 현장학습 장면 (4월23일) ⓒ 양주승
지도교수의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수업참여도 높고 인기

이번 신문을 발행한 '女론의 여론' 편집장 민혜경양은 "미디어 취재보도 강의는 이론보다는 언론사 견학 및 언론인 초청 특강, 직접 신문 만들기, 취재와 편집 실습 등 현장 실무 중심 학습에 초점을 맞춰 인기 강좌로 꼽히고 있다"며 수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대단하고 말했다.

이 수업은 매시간 '강의쪽지'를 써 내는데, 수업에 대한 비판과 느낌 등 글쓰기 훈련과 보도된 기사 다시 취재하기, 학교생활에서 접한 소재를 발굴해 기사작성하기 그리고 언론사 시스템과 같은 취재와 편집팀을 구성해 그동안 취재물을 신문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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