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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방송 홈페이지에 있는 '겨울연가' 사이트.
일본 NHK 방송 홈페이지에 있는 '겨울연가' 사이트. ⓒ NHK
배용준·최지우가 주연한 '겨울연가'(일본제목 : 冬のソナタ/겨울소나타)가 여러 분야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3일 NHK 방송을 통해 첫 방송된 '겨울연가' 인기는 3월 22일 최지우씨의 일본 방문에 이어 4월 3일 배용준씨의 방일로 최고조에 다다랐다.

배용준씨의 방일로 불이 붙은 '겨울연가' 신드롬은 관련 서적, DVD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NHK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 줬다. 일본출판판매가 집계한 지난주 베스트셀러에서 '겨울연가'는 4위를 차지했다. 3주 전 6위에서 2주전 4위로 상승한 이후 꾸준한 판매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류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교재의 판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북한에 납치됐다 풀려난 하이스케씨 가족이 일본어를 못하는 아들과 딸에게 한글과 일본어로 돼 있는 '겨울연가' 책을 구입해 일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DVD 역시 지난주 현재 26만장이나 팔려나가 '대박'을 터트렸다. 오리콘차트에 따르면 현재 2종류가 발매된 DVD는 판매순위 10위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권을 보유한 NHK는 27일 '겨울연가' 비디오와 DVD 판매로 1억엔의 수익을 올려 14년 연속 흑자행진에 일조를 했다고 발표했을 정도다.

포털사이트 인포시크의 연예부문 인기검색어 순위. 겨울연가가 6주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포털사이트 인포시크의 연예부문 인기검색어 순위. 겨울연가가 6주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 infoseek
여행사인 긴키니폰투얼리스트사는 '겨울연가' 촬영지인 용평과 춘천을 순례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인기를 끌면서 실적회복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일본 주식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이 상품은 3박4일에 9만8000엔이라는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 '인포시크'에 따르면 연예부문 인기키워드 검색에서 '겨울연가'는 6주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고이즈미 수상의 북한방문과 정상회담 생중계로 '겨울연가' 방송이 취소되자 NHK에는 3075통의 문의 및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이에 따른 인터넷 검색어 입력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인포시크는 분석했다. 검색 종합 순위에서는 지난주 12위에서 현재 9위로 계속 상승 중에 있다.

음반시장 역시 '겨울연가' 사운드트랙 일본어판이 5월 둘째주 오리콘차트 6위에 올라서면서 TV드라마로서는 1997년 후지텔레비전의 '롱 바캉스' 이래 8년만에, 외국 드라마로써는 첫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드라마 한편이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는 물론 국가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언론은 '겨울연가'를 앞세운 한류열풍이 여름까지 이어질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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