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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가 준공 1년 만에 문을 열었으나 운영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 목포시 옥암동 부주산 자락 1만7000평에 들어선 이 시설은 사업비가 310억원이 투입됐다.

이 곳은 1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과 야외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민간에 위탁운영하게 된 수영장과 헬스장, 라켓볼 경기장 등 스포츠시설이 들어서 있는 등 전남지역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시설로 꼽히고 있다.

목포시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초 완공했으나 시설 운영에 따른 적자를 우려해 개관 일을 미뤄왔다. 시는 또 전남도청이 오는 2006년에 인접한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로 이전하는 것을 감안, 시민문화체육센터를 전남도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전남도가 신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에 이 시설과 성격이 유사한 남도문화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서 목포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막대한 세금을 들여 시설을 건립했으나 적자운영을 우려해 개관을 하지 못하자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여론의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목포시가 이 시설 건립사업을 구상할 당시에도 시의회에서는 예산 확보와 효율성 문제까지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업비는 당초 국비나 전남도비에서 지원을 받기로 했으나, 총 사업비 310억원 가운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한 30억원을 제외하고 목포시민이 부담한 순수한 자체 예산 280억원이 투입됐다. 목포시는 직원 11명을 시민문화체육센터에 배치했으나 운영수입으로는 이들의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간에 위탁한 스포츠 시설임대료는 1년에 4500만원, 그 외 공연장 사용료 수입이 예상되고 있으나 운영비 지출에 비해서는 미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결국 이 시설 적자 운영은 목포시 예산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레스토랑 임대 등 앞으로 수익사업에 주력해 적자 폭을 줄여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목포시 인구가 24만여 명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했을 경우 이미 운영되고 있는 640석 규모의 목포시 갓바위에 있는 문화예술회관과 기능도 중복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따라서 막대한 사업비만 들어간 시민문화체육센터는 앞으로 운영 적자문제 뿐만 아니라 효율성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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