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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3시 아산시 배방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및 토지소유자들의 보상협의회의 장면.
지난 20일 오후 3시 아산시 배방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및 토지소유자들의 보상협의회의 장면. ⓒ 박성규
아산신도시 1단계 개발 사업과 관련 이주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던 보상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텄다.

아산시에 따르면 1단계 개발 지역 토지소유자 16명은 4월 21일 오전 11시 건설교통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주택공사 천안사무실에서 열린 보상협의회의에서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으로부터 수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동안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대한 이견 해소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돼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이날 보상협의회의는 3번째 열린 것으로, 앞선 두차례 회의에서는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었다.

성주현 아산신도시 사업단장 등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및 토지평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6일 첫번째 보상협의회의는 주민건의 사항에 대한 조율에 들어가기 전부터 주민들의 회의장 점거농성으로 무산됐다.

주민들의 요구는 선이주 택지를 유보 택지 중 주민이 요구하는 곳으로 배정하는 것은 물론, 세대당 면적도 2백평 이내에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야 한다는 것. 이같은 요구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보상 협의도 응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은 반발해 왔다.

이후 20일 오후 3시 배방면사무소에서 열린 두번째 회의에서도 대한주택공사 측은 주민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의에 실패했다.

대한주택공사 측이 주민들의 요구 항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보상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지만 현행 법과 규정에 위배되는 힘든 보상조건이 많다며 사실상 부정적 답변을 표명,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이날 회의도 소득 없이 끝났다.

그러나 지난 21일 세번째로 열린 보상협의회의에서는 서종대 기획단장이 주민요구 수용 검토를 긍정적으로 시사,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웠다.

서 기획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표준지가 5배 보상 요구와 한국감정원 평가기관 제외 및 감정 평가사 동수 요구에 대해 개발사업 발표 땅값 기준에서 지가 상승률을 반영하겠으며, 특정업체 배제는 현행 법상 어렵고 주민이 납득하는 감정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주택지면적 130∼150평 공급 및 조성원가 50% 분양 요구에 대해서는 이주자 택지는 주거전용이 아닌 근린생활지역으로 3층 정도 건축할 수 있는 토지를 80평까지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자 택지는 주민이 원하는 유보지로 공급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기본계획을 수립 이라며, 주민이 원하는 위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공과 건교부 관계공무원에 건의해 수용할 수 있도록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의 도소득세 면제 요구는 재경부 관계자와 보상받는 부분은 제외하는 법률안을 최선을 다해 개정하는 노력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 기획단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긍정적 검토를 약속, 주민들의 반감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 지속적인 대화 창구를 열어놨다.

김종구 신도시개발지원담당은 "건교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주민과 대화에 나서면서 원만한 보상 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주민들의 반발 정도 많이 사그러 들었다" "건교부의 적극적 입장을 볼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배방, 탕정, 음봉면 일대 886만여평을 개발하는 아산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 대한주택공사는 현재 1단계 107만평을 우선 개발키 위해 주민과 보상협의에 나서고 있다.

1단계 개발 지역에는 오는 2007년까지 단독주택 847세대, 공동주택 5446세대, 주상복합 1487세대 등 총 7780세대를 공급해 인구 2만4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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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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