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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산 황복
진도산 황복 ⓒ 허산
황복은 진달래꽃이 필 무렵에 강으로 올라와서 산란하고 부화한 치어는 바다로 내려가 자란다. 살이 쫄깃하고 맛이 있어 10여종의 복어 중에서 으뜸으로 친다. 한국 서해안에만 서식하는 어종으로 산란기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있다. 최근 인공사육에 성공해 강화도 앞바다 등지에 방류하고 있다.

황복은 1996년 1월 환경부가 지정한 특정보호어종으로 허가 없이 이를 채취·포획·가공·유통할 수 없다. 이렇게 멸종 위기에 있는 황복이 진도에서 양식돼 성어를 판매하고 있어 미식가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 지산면 와우리 일봉영어조합법인(대표 김백식)이 지난 2002년 치어를 입식, 성어로 양식하는 데 성공해 출하를 시작 했다.

황복은 산란처인 강이나 하천의 오염과 댐·제방 건설,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지금은 그 모습을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어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황복을 대량 양식해 성어로 출하하게 된 일봉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2년 12월 양식장 준공과 함께 치어 8만여 미를 입식, 1년 6개월여만에 횟집에서 복탕이나 황복 횟감으로 판매할 수 있는 양질의 무독성 황복을 출하 시작했다.

이곳에서 양식된 황복은 마리당 평균 300~400g 크기로 1kg당 4~5만원에 시중 횟집으로 팔려나가고 있으며, 시중 횟집에서는 kg당 10~15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일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5만미 이상 황복을 양식하는 곳은 4곳에 불과하지만 마리당 300g이 넘는 성어를 양식해 판매하는 곳은 일봉영어조합법인이 전국에서도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복은 하늘에서 내렸다 해 천어(天漁)라고도 불리는 귀한 고기로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일 뿐만 아니라 숙취해소 효과가 뛰어나고 쓸개는 허리 통증에 효능이 있어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출하되고 있는 황복은 최근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황복과 비교해서도 맛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여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양식 황복은 먹이 사슬로 인해 체내에 독이 축적되며 자연 서식환경에서 밝힐 수 없는 섭이에 의해 독이 축적된다는 것이 양식업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진도산 황복의 경우 복어 특유의 독을 내포하지 않아 회로 즐기는 맛은 일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주장은 각 양식장별 복어를 각각 독성유무를 검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진도의 일봉영어조합법인에서 양식하고 있는 황복은 지난해 10월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해 3주 동안 각종 실험을 거친 끝에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회신받았다.

한편 진도군 관계자는 “양식 황복이 성어로 육성·판매되는 곳은 진도가 유일하며 이는 고부가가치 양식업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청정 진도의 새로운 수산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일봉영어조합법인 : 061-543-9512~3, 011-9612-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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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를 중요시하며 문화의 원류와 미래를 연구하는 공무원 퇴직자로 고향의 이미지가 이기심 가득한 주변인들로 손상되고 현실에만 치우처진 삶에 다소간의 회의적 ^^ 후손들에게 우리것에 대한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과도 우리의 잘못된 현실을 함께 지적하고 시정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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