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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숙
전북 익산시 영등1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는 익산지역 30개 읍동면의 89개 투표소 중 영등1동은 7개 투표소 중의 하나이다.

이른 오전보다는 유권자수들이 줄었지만 오후 1시를 전후해 35%가량의 투표율을 보였다. 관내 유권자수는 총 2만499명으로 부재자(632명) 수를 제외하면 오늘 투표인원은 1만9867명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동사무소에서 하는 투표라서 그런지 교회보다는 경직된 분위기였지만 침착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갈릴리교회의 복지관에 있다는 임영숙(48)씨와 송숙례(48)씨는 순회 중이던 영등동의 송호진 시의원과 장애인 복지문제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송숙례씨는 “인도의 턱이 조금만 높아도 다시 돌아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제발 17대 국회의원은 장애인 복지문제에 소홀하지 않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모형숙
임영숙씨는 “지난주 토요일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정책토론회를 보고 결정했다”며 “지역을 위해 마음으로 애쓰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투표하겠다는 분위기가 높고 주위의 젊은 사람들도 예전처럼 투표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아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기권하려다가 어젯밤에 마음을 돌려먹고 투표하러 나왔다는 정덕산(79)씨는 “정동영 의장이 노인은 투표하지 말라고 해서 젊은이가 경솔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세대교체는 한번쯤은 이뤄져야한다”며 젊은 일꾼이 패기를 가지고 정치를 해나가는 모습을 살아생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투표도우미인 김보민 학생
ⓒ 모형숙
하지만 “대통령 탄핵문제가 거대여당에서 비롯된 만큼 여당과 야당이 균형을 맞춰 서로 견제면서 정치를 이끌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냐”고도 주장했다.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송호진 의원(익산시 영등동)은 영등동에 있는 7개 투표소를 순회하며 평균 30%가 넘는 유권자를 투표를 마친 것 같다며 올해는 예전보다 투표율이 높을 것 같다고 관망했다.

투표를 마치고 후문 쪽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보민(이일여중·2년)양은 아직 “어려서 투표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교육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는 게 좋겠다”며 자신도 하루빨리 투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양은 4시간동안 안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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