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일(금) 오후 아산시에 항의하기 위해 역사 내로 진입, 주차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택시들의 모습.
지난 2일(금) 오후 아산시에 항의하기 위해 역사 내로 진입, 주차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택시들의 모습. ⓒ 박성규
아산·천안 택시업계의 고속철 역사 택시영업권 다툼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사태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일(금) 1차 충돌에 이어 앞으로 지속적 충돌이 예견되고 있는데다 자칫 지자체 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배제할 수 없어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더욱이 지난 6일(화) 오후 2시 협상을 위해 충남도 부지사 주재로 마련된 조정회의에서 도가 조정능력의 한계성까지 드러내는 등 현재로서는 이해 당사자인 양 업계가 양보하지 않으면 해결 방안이 없는 상태.

급기야 지난 2일(금) 오후 5시경에는 고속철 역사 공동영업권 문제로 대립각을 세워오던 양 시 택시업계가 물리적 충돌을 빚는 사태가 초래되기도 했다.

아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충돌은 아산시가 고속철도 역사 내(아산시 행정구역)에서 영업을 하는 천안 택시에 과태료 통지서를 발부하자 천안 택시 기사들이 주차시위를 하며 사태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후 4시경 항의를 하는 천안 택시 3백여대가 역사 내에 진입, 주차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양 업계 기사 6백여명이 맞서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로 인해 21번 국도를 이용하던 차량 수천여대가 약 5km구간에 걸쳐 정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아산 택시업계는 해당 지자체에서 갖고 있는 영업권 양보를 주장하는 천안 택시업계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천안 택시의 아산시 행정구역 내 영업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므로 원칙대로 처리해 나간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천안 택시업계는 아산지역을 이용하는 이용객까지 영업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천안방면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아산택시가 천안지역을 운행하며 생길 수 있는 착오를 줄이자는 뜻이라며 강력하게 공동영업을 주장하고 있다.

천안 택시업계는 지난 7일(수) 역사 불당동 방면에 조성한 천안택시 쉼터에 20일 집회 신고를 내고 시위에 들어갔으며, 16일(금)부터 계획중인 충남도청 집회 신고도 모두 마치고 준비중이다.

오는 12일(월) 충남도청에서 다시 갖기로 한 협상이 결렬 될 경우 또 다시 양 업계의 심각한 감정 싸움은 물론, 무력 충돌까지 발생할 수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천안시 측은 1안으로 고속철도 역사 전체에 대한 공동영업구역 지정을, 2안으로 고속철도 역사 북측 아산시 행정구역 내 승강장에서 영업허용 등 내놨다.

이와 관련 아산시 측은 택시대수 및 요금 등 양 시간 균형이 이뤄질 때 양 시 지역 전체를 공동영업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의하고, 이를 위해 공동영업구역 지정 시까지 협의체를 구성해 점차적으로 풀어가자고 제안, 사실상 천안시의 제의를 거절했다.

도는 이같은 양 시의 이견에 역사 앞은 아산시 측이 영업하고, 북측 승강장은 공동영업구역 지정 때까지 장기 정차 없는 준법영업을 조건으로 양 측이 공동으로 영업하는 안을 내놓고 12일 다시 협상키로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