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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의원 고흥사무실에 모여 TV뉴스를 시청하면서 분노에 휩싸인 당직자들
박상천 의원 고흥사무실에 모여 TV뉴스를 시청하면서 분노에 휩싸인 당직자들 ⓒ 김성철
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한·민공조'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유용태 원내대표와 박상천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고, 김옥두, 최재승 의원은 '호남 개혁공천' 차원에서 공천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총선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선대위에 의해 공천 취소된 박상천 의원은 이날 저녁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공천을 취소하고 해당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열린우리당에 지역구를 주려고 한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이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로서 당 대표가 추 의원에 대해 비상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선거기간 동안 당의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이 선대위원장에게 위임돼 있다"고 밝혀 공천 취소 번복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천 의원이 공천 취소 사실이 알려진 고흥 박 의원 민주당사무실에는 많은 당직자 당원들이 나와 TV를 보면서, 이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충격을 받은 듯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들은 이날 밤 긴급회의을 갖고 민주당 공천 취소에 대한 항의 방문차원에서 밤 8시경 고흥군청 앞에서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급거 상경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고흥·보성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김범태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5시에 열린우리당 신중식 사무실에서 지방주재 기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범태 예비후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범태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탄핵정국으로 촉발된 정국불안과 국론분열을 외면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정치개혁의 최대 과제인 기득권 세력의 교체를 위하여 우리당과 신중식 후보의 승리를 위하여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신중식 후보는 "어제(29일) 진종근 고흥군수 입당에 이어 김범태 동지의 선거대책본부장 수락으로 인해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박상천 의원 공천 취소로 승리가 눈앞에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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