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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자 <이스베스티야> 1면 머릿기사로 소개된 달라이 라마 인터뷰
29일자 <이스베스티야> 1면 머릿기사로 소개된 달라이 라마 인터뷰 ⓒ 이즈베스티야PDF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후계 문제와 관련해 차기는 외국인 또는 여성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로 티벳 불교의 법통을 이어가고 있는 텐진 갸초는 지난 28일 인도 북부 델리에서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나는 달라이 라마의 환생(環生, 후계자란 의미)이 여성이 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29일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그는 또 "중국이 티벳을 점령하는 한 환생의 대상이 모국(티벳)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해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 불교도 가족도 달라이 라마 승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머지않아 나는 제일선에서 물러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신변에 대해 언급하면서 후계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망명 45돌을 맞아 최근 중국 정부에 특사를 보내 중국 지도자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티벳 문제 해결을 위해 후진타오 총리의 면담을 원한다고 대중 연설을 통해 밝혔고 이에 앞서 중국은 분리주의 활동을 중단할 경우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상황.

달라이 라마 14세는 1959년의 티벳 동란으로 인도에 망명 후, 북부 다름살라를 본거지에 망명 정권을 설립했다. 폭력적인 중국의 철권 통치에 비폭력을 항거했다는 공로로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그는 2001년 티벳 망명정부 초대 직선 총리인 삼동 린포체에게 망명정부 통치를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각국을 순회하면서 티벳 독립을 호소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오는 4월 21일부터는 캐나다 티벳 위원회(CTC)의 초청에 따라 3박 4일간 오타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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