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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 대구MBC 촬영화면
또 다시 반북이데올로기를 이용한 '색깔론' 공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위 발언은 지난 10일 낮 12시부터 대구MBC(문화방송)가 생중계한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 출마예정자 TV토론회에서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이한구 후보(현 전국구 의원)는 이날 토론회 말미에 마무리 발언을 통해 "노무현 정권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해야한다"면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남한을 북한처럼 만들려는 정치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또 "(노 대통령과 우리당은) 남북한의 하향 평준화를 지향하는 세력이며,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파산시대를 열어가려는 열린우리당 지원세력"이라면서 "(국민들은) 여기에 현혹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토론회 첫 질의·응답에서도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와 관련 "(노무현 정권이) 남한을 북한처럼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색깔론을 제기했다.

"아직도 색깔공세냐..."

이날 이 후보의 발언이 공중파를 타고 시민들에게 전달되자, 열우리당 대구시지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사라져야 할 냉전시대의 색깔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평화통일시민연대 김두현 사무국장은 "아직까지도 냉전시대에나 통할 색깔론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증명하는 발언"이라며 "차떼기 등으로 한나라당의 인기가 떨어지니 색깔론을 유포하는 것 같은데 대구경북민들이 그리 어리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2004 총선대구시민연대 윤종화 집행위원장도 "이 의원 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들의 지역주의·색깔론 발언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대구시지부, 명예훼손으로 이 후보 고발키로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는 색깔론 발언과 관련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우리당 대구시지부는 11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 후보의 발언에 적극 대응키로 결정했다. 11일 오후 3시에는 '이한구 색깔론 망언 규탄' 기자회견도 열린다.

대구시지부 조성근 대변인은 "이한구 후보의 색깔론 망언은 TV 매체를 통해 다시 한번 용공바람을 일으켜 민심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공개사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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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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