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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진현씨
민주노총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진현씨 ⓒ 정연우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4.15 총선을 맞아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 부산시지부 후보 8명 가운데 6명이 민주노총 조합원 신분인데다 2004년이 노동자후보의 국회 진출의 원년을 이룩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현재 민주노총 부산지본부와 산하 단위노조에서는 17대 총선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4.15 총선에 임하는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민주노총 부산본부 교육선전부장으로 있는 박진현씨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민주노총이 이번 4.15총선에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얘기해 달라.
"노동자가 앞장서야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더 이상 보수정당에게 희망을 기대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고 열린우리당은 측근비리당, 민주당 역시 부패 정당 이다.

그래서 4.15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을 통해 노동자의 정치적 열망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현재 민주노동당의 총선 목표인 ‘정당득표 15%, 원내의석 15석'를 이룩하는데, 영남권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목표를 현실화 시키는데 민주노총 조합원의 힘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재 민주노총에서는 4.15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나.
"우선 1만 노동자 정치실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보수정치권은 돈정치, 지역주의정치, 패권정치로 선거를 치룬다. 민주노총은 민노당의 총선후보를 위해 1만 노동자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지금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재벌의 검은 돈으로 유지되는 보수정치권과는 다르게 민노당 총선후보자들을 위해 노동자들이 모은 후원금을 전달할 것이며 총선을 끝까지 경쟁력 있게 치룰수 있도록 5000원 모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또한 노동자 가족모두가 민주노동당을 찍을 수 있도록 가족참여운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게 선전 홍보 포스터를 세번에 걸쳐 2000부씩 제작해 부착해 나갈 것이고 정치신문인 총선특보도 4만부씩 발행해 나갈 것이다."

현재 단위노조 차원에서도 총선준비가 활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3년 어려운 조건에서 조합을 결성해 활동했던 부산지하철 청소용역노조는 지난 2월 20일부터 민주노동당 후보들과 함께 전 조합원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게 좋은 예이다. 특히 언론노조는 공정선거를 위해 선거보도 공동모니터링, 객관적인 여론조사, 공동토론회 등을 각 언론사에 제안할 예정이다."

-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16대 국회를 한번 생각해 보자. 한마디로 구제불능이 아니었던가?
물갈이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분명 낙선·낙천운동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자·시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지 않고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치구도의 근본을 바꾸는 것이다."

- 국민들은 민주노총이나 민주노동당에 대해 '운동권'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민주노동당은 민생의 안정과 국민, 노동자를 위해 정치를 펼치는 당이다. 이와 같은 민주노동당에 대해 좌파적인 색깔론을 편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정치적 견해일 뿐이다. 우리 민주노총 역시 민노당과 마찬가지로 노동자, 농민, 서민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기를 원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자 신념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는 3월 중순부터 '선거투쟁본부'로 체계를 전환해 이번 4.15 총선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박진현 부장은 힘주어 이렇게 말했다.

"지난 해 고배달호, 김주익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손배가압류와 같은 노동자 탄압 및 노동자 배제 정책과 노동자들의 비정규직화를 제도화한 현정부와 보수정치권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할 것을 약속하고 싶다. 끝까지 지켜봐달라."

앞으로의 활동을 다짐하며 웃고 있는 박진현씨
앞으로의 활동을 다짐하며 웃고 있는 박진현씨 ⓒ 정연우

덧붙이는 글 | 민주노총 부산지부 홈페이지
http://busa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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