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마이뉴스 이승욱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이 오는 4월 총선에서 경북 경산·청도 지역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권 전 장관은 20일 오후 2시 경산시 중방동 소재 열린우리당 경산·청도 지구당 사무실에서 당 관계자와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독점적 정치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경산·청도에서 출마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권 전 장관은 이날 발표한 '출마의 변'을 통해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이상 장관직에 연연하지 않고 총선출마를 생각했다"며 "당리당략으로 정부 흔들기에만 혈안이 된 부패한 정치세력에게 더 이상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대구·경북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을 지배해온 무능하고 독선적인 정치세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공천헌금 등으로 구속된 이 지역 출신 의원인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과 같은 당 김상순 청도군수, 윤영조 경산시장을 빗대어 "최근 (구속) 사태로 인해 경산·청도지역은 정치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이는 지역 패권주의 정치행태가 낳은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권 전 장관은 이어 "무엇보다 저의 성공은 이 나라 정치문화의 일대혁신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희망의 정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전날인 19일 서울 중앙당에서 입당식을 가진 바 있다. 이날 권 전 장관이 경산·청도 지역구 출마를 밝힘에 따라, 앞서 대구 수성(을)에서 출마를 선언한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함께 내각 출신 전직 장관들이 전략지역에 각각 포진하게 됐다.

하지만 권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서 지역의 여론은 갈리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아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산·청도 지역구 출마를 희망했던 정재학씨 등이 '낙하산' 공천을 거론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산·청도 지역 출신의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장·군수들이 무더기 구속되면서 '동정' 여론도 없지 않은 상황. 권 전 장관에게는 악재다.

하지만 권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민들의 통합은 부정부패를 눈감고 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구속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측면과 법적인 측면은 나뉘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권 전 장관의 출마 선언에 맞춰 정교철· 김인규 경산시의원과 최장환 경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정국 경산시약사회장 등 지역 인사 25명이 입당 또는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이외에도 변태영 경산시의회 의장과 윤성규 시의회 부의장 등 시의원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참석에 대해서 당 관계자들은 "현재는 내빈 수준이지만 앞으로 지지를 선언할 인사들"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