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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준비위 공동위원장인 윤이서윤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윤지민 숭실대 총학생회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대학생준비위 공동위원장인 윤이서윤 경희대 총학생회장과 윤지민 숭실대 총학생회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서상일
남북 민간교류 엔지오(NGO) 지우다우와 대학생준비위원회는 4일 오후 서울 계동 지우다우 사무실에서 각국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대학생 평화축제에 참가하는 북쪽의 대학생 규모는 700~800명 선이 될 것이며, 이번 평화축제는 젊음의 대향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평화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마음이 만나 '서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분단으로 인한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그리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세계의 대학생들이 금강산에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세계대학생 평화축제는 민족과 나라는 다르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화합과 우정, 평화와 통일의 대향연이 될 것"이라며 "6자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평화축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그 주인인 남과 북이 풀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모아내고 세계대학생들의 축하와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한반도에 상존하고 있는 전쟁의 위기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평화로운 땅에서 공존과 번영의 새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 울려퍼질 수 있도록 세계대학생 평화축제를 성대히 성사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우다우의 류동호 이사는 "북쪽 대학생들의 참가가 확정되면 손석희씨가 진행하는 문화방송의 '시선집중'과 'MBC 100분 토론'팀에서 남북 대학생 토론회 등을 녹화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혀 왔다"고 전하고 "한국방송과 서울방송에서도 참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들이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를 외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들이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로!'를 외치고 있다 ⓒ 서상일
대학생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이서윤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남북 대학생들이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면서 "통일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열망들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그야말로 통일과 평화를 위한 순수한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6·15 공동선언의 서명 당사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지만 그들만의 노력으로 공동선언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한 정세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오랜 싸움을 해온 수많은 선배들의 노력과 땀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쪽 청년학생들을 만나면 이같은 '선배들의 소중한 업적들을 헛되이 하지 말자'고 꼭 전하고 싶다"며 "아울러 통일의 원동력은 결국 청년세대들이며, 통일 후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도 결국 우리 청년학생들이라는 것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이서윤(오른쪽)-윤지민 대학생준비위 공동위원장은 세계대학생 평화축제에 대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윤이서윤(오른쪽)-윤지민 대학생준비위 공동위원장은 세계대학생 평화축제에 대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서상일
윤지민(숭실대 총학생회장) 공동위원장은 "반세기 동안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북쪽 대학생들이 통일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서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과가 될 것"이라며 "통일운동이 가장 대중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음달 새내기 새로배움터 등 모꼬지도 금강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공동위원장은 "외세 의존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 스스로 가져야 하며, 통일의 당위성을 세계 만방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런 점에서 이번 평화축제는 특정 정파가 아닌 모든 학생 대중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으로 제안하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우다우와 대학생준비위원회는 금강산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15일 저녁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야제를 개최한다. 이번 평화축제에는 강산에를 비롯한 안치환, 윤도현 등 대중가수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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