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꽃밭에 마치 보석을 뿌려 놓은듯 아름다운 채송화
꽃밭에 마치 보석을 뿌려 놓은듯 아름다운 채송화 ⓒ 양주승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고유의 빛깔과 향기가 있다. 다른 그 어느 꽃과도 견줄 수 없는 자기만의 타고난 아름다움이다.

저마다 매우 소중하고 특별하지만 자기 개성, 자기 생각도 잘 갈고 닦을 때,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것과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법륜스님은 ‘금강경 이야기’에서 말씀하셨다.

채송화는 7∼10월 맑은날 낮에 피며 오후 2시경에 시든다
채송화는 7∼10월 맑은날 낮에 피며 오후 2시경에 시든다 ⓒ 양주승
여러 종류의 꽃사진을 찍다보면 본래의 모습보다, 사진이 더 아름답게 나와 자신의 진가를 화려한 보석처럼 유감없이 발휘하는 꽃이 있는데 바로 채송화꽃이 그렇다.

ⓒ 양주승
우리가 사진을 찍을때 ‘의상발, 화장발, 조명발을 총동원하여 찍으면 실물보다 훨씬 더 예쁘게 나오는데 채송화는 그런 방법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본래의 모습보다 더 화려하게 나온다. 꽃찾아 나선길, 오늘은 영롱한 보석처럼 사진빨(?)이 가장 뛰어난 채송화를 엮어보았다.

ⓒ 양주승
채송화는 키가 작고 가지가 많아 몇 포기만 심어도 화단을 가득 채워주기 때문에 여름철 화단의 맨 앞줄을 장식한다.

ⓒ 양주승
꽃이 지면 씨앗이 생겨 봉숭아 처럼 씨앗이 저절로 터지기 때문에 한 번 심어 두면 매년 빠지지 않고 그 예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아침에 봉오리였던 것이 정오가 되면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춰버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햇살이 내려 쪼이는 한낮에 자신의 모습을 맘껏 뽐내야 하는, 하루가 무척이나 짧은 꽃이기도 하다.

수술은 많으며 암술대에 5~9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수술은 많으며 암술대에 5~9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 양주승
채송화는 봉선화나 맨드라미, 과꽃과 함께 전래식물의 하나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이지만 이제는 우리 꽃처럼 되었다. 아무 흙이나 가리지 않는 편이고, 공해가 심한 도시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꽃이다.
무리지어 심어진 채송화 화단을 보면, 마치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하다.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왕과 채송화에 얽힌 전설이 생각난다.

꽃잎은 5개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꽃잎은 5개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 양주승
옛날 페르시아에 욕심많고 돈 밖에 모르는 여왕이 보석을 좋아한 나머지, 자신의 백성들과 보석 한 개씩을 맞바꾸다가, 마지막에 보석은 한 개 남았는데 보석과 바꿀 백성이 남지 않게되자 여왕은 자기 자신과 그 보석을 맞바꾸겠다고 했다.

마지막 보석을 손에 받아쥔 순간 큰 소리와 함께 여왕의 보석상자가 폭발해 버렸는데, 이 때 사방으로 흩어졌던 보석 조각들이 각기 제 빛깔대로 꽃을 피운 것이 채송화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 양주승
채송화는 장명채(長明菜)라 하여 줄기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며, 민간요법으로는 종기, 살충, 급성이질, 임질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양주승

덧붙이는 글 | 양주승 기자는 부천타임즈 www.bucheontimes.com 기자이며,정치개혁 및 바른언론과 환경보호를 위한 www.interko.net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새는 알을 깨뜨리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없는 것" 좌우 날개가 함께 날개짓 함으로서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비약할 수 있습니다. 가로막힌 벽, 닫힌 문만 바라보았던 마음의 눈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