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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2시 한일로타리 방향으로 진입차량이 늘고 있다.
ⓒ 이오용
동부교회∼한일로타리 간 100m 확장준공 후 더 심각

지난해 1월 개통된 마산시 자유무역지역 후문 앞 산호천복개도로가 어린교5거리와 양덕동 일대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마산시의 당초 계획과 달리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발생하자 운전자들의 원성이 높이 일고 있다.

마산시는 지난 94년 양덕동·어린교5거리 일대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산호천복개도로 공사 사업계획을 세우고 교통영향평가과 교통심의위원의 심의를 거쳐 9년 만 인 지난해 1월1일 개통했다.

그러나 당초 마산시의 계획과 달리 산호복개천도로 개통 후 상습정체지역이던 양덕동 한일로타리(5호광장)는 5거리에서 6거리로 바뀌면서 해안도로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합세해 극심한 체증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는 산호천복개도로·운동장·고속터미널 방향에서 밀려드는 차량들이 뒤엉켜 해안로, 운동장, 어린교5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이 진행 신호를 놓치는데다가 각 방향으로 진행하려는 운전자들은 진로를 못 잡고 쩔쩔매기도 한다.

교통 관계자는 "시는 산호천복개도로를 개설하면서 개통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복개천 도로를 지난 차량이 한일로타리 방향으로 진입하기 위한 효율성 있는 도로를 개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복개천 도로를 빠져나온 차량들은 진로를 잡기 위해 무리한 차선 변경을 시도하기 때문에 고속터미널과 운동장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뒤엉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오는 2월12일 동부교회∼한일로타리(5호광장)간 100m 확장공사가 준공되면 이 지역은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로교통안전공단 경남지부 관계자는 산호복개천도로 개통 전 시의 의뢰를 받고 이 지역 교통상황을 조사한 결과 4거리일 경우 직좌 분리 신호와 동시신호를 적절히 이용하면 효율적인 신호체계를 유지할 수 있으나 6거리이면 신호체계가 비효율적이니 산호복개천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만들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오랜 기간 공사와 많은 사업비가 투입된 도로를 일방통행 체계로 바꾼다면 현실성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양방통행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마산동부경찰서 담당자는 "아무런 대책 없이 복개도로를 개설한 자체가 잘못됐다"고 꼬집으며 "현재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복개천 개설 전, 교통상황 파악과 함께 6거리가 아닌 입체도로로 개설의 필요성을 시에 강조했다. 그러나 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동부서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 도로과 담당자는 "2월12일 완공되는 동부교회∼한일로타리(5호광장) 확장공사 준공에 맞춰 경찰서·도로교통안전공단과 협의해 신호체계, 교통 섬에 대한 효율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우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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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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