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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래 열어갈 100인 어떻게 뽑혔나

한겨레는 지난 12월 한달간 전문가(12개 분야 48명) 의견 취합과 외부 전문가 그룹(39명)의 후보추천, 선정위원(18명)의 최종심사 등 3단계를 거쳐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인물' 100인을 뽑았다.

한겨레는 이같은 선정과정에서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보다 미래에 더욱 그 활동이 기대되는 사람 △큰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되는 사람보다 그 활동이 좀더 공익적이고 선순환을 불러올 사람 △불가피한 경우 단체를 뽑기는 하지만 가능한 개인을 뽑는다 △많은 표가 나온 경우라도 선정위원이나 〈한겨레〉관련자는 제외한다 등의 원칙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지난 1일부터 정치, 경제, 공직사회·법조, 사회운동, 학술, 문화예술, 기초과학, 응용기술, 여성, 종교, 스포츠 등 12개 분야별로 선정된 '한국 미래를 열어갈 100인'을 자사 지면을 통해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 신미희 기자
<오마이뉴스>가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에 선정됐다.

<한겨레>는 14일자에서 오마이뉴스와 손석희(MBC 아나운서), 오한흥(옥천신문 대표), 최민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황용호(KBS '한국사회를 말한다' PD)를 한국 미래를 열어갈 100인의 '언론 5인'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박인규(프레시안 대표) 선정위원은 이들 언론 5인 선정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전통적 언론이 그 소임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 관심이 인터넷언론, 지역신문, 방송저널리즘 등으로 쏠리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국민은 모든 분야에서 과거와의 결별을 바라고 있지만 대부분 종이신문의 자기갱신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인 듯하다"며 "선정 과정에서 거론된 몇몇 기자들을 포함해 앞으로 언론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이 전통적 언론범주에서도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미래를 열어갈 100인에 특정 신문사가 선정된 것은 오마이뉴스가 유일하다. 또 오마이뉴스는 온 국민의 생활속에 나눔을 실천한 공으로 사회운동 12인에 선정된 '아름다운 가게'와 더불어 100인에 포함된 두 단체가 됐다.

"독자는 알권리보다 말할 기회 더 원한다"

박 대표는 특히 "인터넷매체의 공론형성 역할을 높이 평가, 오마이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2002년 대선에서 '조중동'의 여론독점을 저지하는데 큰 구실을 한 인터넷 매체 중 오마이뉴스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사 내용인 텍스트보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네티즌의 공론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이제 국민은 '알 권리'보다 '말할 기회'를 더 원한다, 창업자 오연호씨가 아닌 오마이뉴스를 선정한 것은 인터넷 매체의 공론형성 기능에 주목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손석희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노조활동을 통해 형성된 현실인식은 기존 언론판에서 잔뼈가 굵은 전통적 기자들과 사뭇 다르다"며 "정치인과 고급관리, 대기업 임원 등 지도층이 아닌 일반 서민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점을 높이 샀다"고 평가했다.

이어 "척박한 지역 현실에서 서울의 유수한 전국지들도 쉽사리 끊지 못하는 관언유착을 단호히 거부했다"며 정도를 걷는 지역언론 대표격으로 오한흥 발행인을 선정했다.

박 대표는 "PD들이 만드는 시사프로그램은 당면 문제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는 강점이 있다"며 "특히 KBS '한국사회를 말한다'는 우리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대표는 "PD저널리즘에 종사하는 모든 PD에 대한 격려와 기대의 뜻으로 황용호 책임PD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선출되지 않은 언론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감시는 한층 강화돼야 한다"며 "그러한 작업이 더욱 폭넓게, 깊이와 균형을 갖추면서 진행돼야 한다는 바람으로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겨레에 실린 오마이뉴스 선정에 대한 오연호 대표의 인사말이다.

오마이뉴스-'모든 시민이 방송기자' 목표로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표방한 <오마이뉴스>는 새 소식으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3만여명의 뉴스게릴라(시민기자)와 40명의 상근기자가 결합해 기존 언론계의 '표준'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의해 주도된 시민참여 저널리즘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뉴욕타임스(미국), 가디언(영국) 등 외국 신문들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든 시민은 방송기자다'를 모토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3세대 인터넷신문'을 구현하면서 오마이뉴스를 대한민국 특산품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 2000년 2월 창간. 독립 인터넷신문 대표주자. 2003년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달성. 시사저널 '언론 영향력' 조사 6위(2003년 10월). 방문자 순위 40위로 독립 인터넷신문 중 1위(랭키닷컴 2004년 1월 첫째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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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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