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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1인시위, 이두옥 대구정개연 상임대표
23일 1인시위, 이두옥 대구정개연 상임대표 ⓒ 한은영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제안한 정치개혁법안을 후퇴시키고 있다는 비난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개혁대구시민연대(대구정개연)는 지난 22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23일은 양당 당사 사이를 줄지어 10여명이 "정치개악 중단과 정치개혁 실현"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대구정개연은 이번 개악시도와 관련 "범죄적 수법으로 수백억씩 받아 챙기고 수십만명의 조직을 가동하여 이를 뿌려대는 것 말고는 선거운동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깨끗한 정치, 깨끗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단언하고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1인시위 피켓 앞에 고양이와 생선을 들고 와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나라당 시지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이두옥 대구정개연 대표는 "차떼기다 뭐다 불법정치자금이 불거져 정치권 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치개혁에 기대를 걸었는데 역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길 수 없는 노릇이다"며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인 의원들 모습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분노까지 치민다"고 현 정치권을 비난했다.

윤정원 대구정개연 집행위원장은 "국회 정개특위가 정개협 안을 무시하고 야 3당이 졸속적으로 악법을 통과시키려는 것에 대한 전 국민적 경고이자 항의표시"로 1인시위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정개특위 위원들, 특히 개악을 주도하고 있는 의원들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정치 개악을 주도하면서 내년 총선에서의 재선을 기대하지 말라!"며 개악 시도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나가던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한은영
정오부터 시작한 1인시위는 오후 1시까지 한 시간동안 이어졌다. 지나가던 차량과 시민들의 반응이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1인시위 피켓을 유심히 보던 한 시민은 "지금 맘 같아서는 당사로 쳐들어가 국회의원들 다 몰아내고 싶다. 도대체 어느 나라 의원들인지, 국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밥그릇 싸움에만 매달려 있으니 국민들을 무시해도 유분수지"라며 한탄섞인 말을 내뱉었다.

대구정개연은 이날 시위에 이어 24일도 양당의 시지부 부근에서 1인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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