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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기 위해 고3학생들은 겨울방학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야한다.
ⓒ 경대학보
04학번 예비 새내기들에게
대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 3학년에게 드리는 글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교 3학년’.
우리 서로 잘 알진 못하지만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똑같은 순 없지만 같은 ‘고3’시절을 보냈고 대학에 대한 낭만을 꿈꾼 적이 있었으니까요. 올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고3’이라는 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하는 통과의례를 마친 그대들. ‘고3’이라는 압박을 벗어난 그대들의 심정은 말로 설명할 순 없겠지요.

이제 대학생이 된다는 것.
그것은 첫 눈을 학수고대했던 마음보다 더 설레고 멋진 일인지도 모릅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간섭을 받지 않은 자유스러워 보이는 대학생의 생활은 감옥에서 벗어난 바깥세상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대학생활에 자유가 있어도 자유가 전부는 아닙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대학생은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합니다. ‘피터팬’에서 벗어날 단계가 온 것이지요.
누구나 대학생은 될 수 있습니다만, ‘대학생’다운 진정한 대학생이 되는 것은 쉽지 만은 않습니다. 대학생을 어떻게 정의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학생으로서의 주어진 역할과 의무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과 안목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조금씩 바꾸어나가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작은 사회라 불리는 대학은 현재 사회에서의 온갖 이데올로기가 그대로 적용되고 재생산되지만 개선되어지는 곳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지금까지 전혀 해보지 못한 일을 무궁무진한 일들이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그랬듯 ‘ing’입니다. 어떤 대학생활을 꿈꾸고 만들어 나가는 곧 대학생이 될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앞서 우리가 통하는 게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무엇보다 젊음이 아닐까요? 멋진 대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 박창환
이제 고3은 기나긴 방학을 맞이한다. 사실상 수능이 끝났을 때부터 그들은 방학이었다. 내년 2월 졸업식 때까지 3개월간의 고교시절의 마지막 겨울방학으로 기억될 그 기간은 중요하다.

고3 생활로 미루어뒀던 갖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예비대학생으로서 갖춰야할 성장기의 시점이기 때문이다. 결코 헛되이 되지 않기 위해 경기대 재학생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들어봤다.

아르바이트 고민?!

겨울방학에 제일 많이 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아르바이트이다. 무엇보다 아르바이트가 하고 싶었다는 신지영(수학·1)양은 그 이유에 대해 “직접 돈벌어서 엄마·아빠 맛난 것도 사드리고 번 돈으로 옷 사 입고 친구들과 놀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경영·2)양은 “논다고 아르바이트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 반면, 손미영(경영·2)양은 “아르바이트하면서 취미활동을 못한 게 아쉽다”고 대답했다. 아르바이트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고3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세호(경찰행정·2)군은 아르바이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 버는 것도 좋은데 자기 개발에 시간을 쓰는 게 어떨까. 노는 쪽이 아니라면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사귀거나 학원을 다닌다거나하면서 자기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공부는 필수?!

▲ 축제를 맞아 분주해진 대학교의 모습. 겨울방학을 맞은 고3학생들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 경대학보
지난 5일 경기대 중앙도서관에서 만난 이강진(경영·95학번)군은 권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묻자, “영어회화를 권한다”며 “대학 들어와서 필요하기도 하고 고3 방학시절이 영어를 잊어 먹지 않았을 때라 가장 편하게 배울 수 있고 나이 들어서 배우려면 힘들다”고 웃으며 조언했다. 이어 그는 “처음 들어올 때부터 하면 학교 와서 영어에 대해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정연(국제·4)양 또한 “방학 때부터 어학공부를 천천히 준비하면 대학졸업 할 때까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윤호(국제산업정보·2)양은 “고3생활이 압박이었다고 해도 방학에 흐트러지지 말고 영어공부 시작하면 앞서 나갈 수 있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진로를 대학 3,4학년 때 고민하지 말고 지금부터 미리 생각하고 학과를 고민하면서 4년 동안 준비해서 취업 잘하는 대학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여행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만화책, 비디오를 보면서 방학을 보낸 것이 학교 다닐 때 볼 수 있는 일이기에 굉장히 후회되는 이강진(경영·95학번)군은 말한다.

“집에서 방학을 보내긴 시간이 너무 아깝다. 친구 만나서 여행을 가라”

여행 가려고 아르바이트했는데 못 가고 만 이윤호(국산정·2)양은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그런 추억이라도 만들어둘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돈이 없다고 안 가지말고 친구들과 꼭 한번 가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운전면허취득 ▲독서 ▲운동 ▲수험생으로 눈이나 이 등의 병원 진료 등이 나왔다. 요즘 문제시되고 있는 성형수술에 대해서는 사회가 만든 미모지상주의의 폐해라고 여겨지므로 따로 다루지 않는다.(방학 끝나고 친구들이 몰라보면 어찌할 것인가^^;)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 학교내에서 음주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학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고3 시절의 겨울방학은 준비의 장인 셈이다.
ⓒ 경대학보
임정연(국제·4)양은 “한 가지를 정해서 할 것”을 강조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려다보면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만다는 것. 또한 “공부는 대학 오면 할 수 있으니 꼭 공부뿐만 아니라 시간이 많을 때 여가활동이나 운동, 악기나 음악을 배우거나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것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는 게 좋다”는 박은진(관광·3)양의 말은 새겨들을 만하다.

“주침야활이라든지 생활이 불규칙적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제일 하고 싶은 건 노는 거잖아요. 매일 공부만 했으니까”

작년 고3시절 방학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신지영(수학·1)양에게 “고3학생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라”

이 말이 정답이다. 물론,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예비 04학번들이 어떻게 정답을 만들어 나가느냐가 앞으로의 주어진 과제이다. 정답이 하나가 아닌 이상 각자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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