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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 네티즌 모임인 '젊은 해밀' 회원들이 30일 오후 청와대 부근에서 '측근비리 일소 국민빗자루'를 든 채 '측근 박멸 F-킬라'를 뿌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 네티즌 모임인 '젊은 해밀' 회원들이 30일 오후 청와대 부근에서 '측근비리 일소 국민빗자루'를 든 채 '측근 박멸 F-킬라'를 뿌리고 있다. ⓒ 신미희
"청와대 측근비리 청소하러 왔습니다."

한나라당 지지 네티즌 모임인 '젊은 해밀' 회원 5명은 30일 오후 3시께 청와대에 '측근비리 일소 국민빗자루'와 '측근 박멸 F-킬라'를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문성환(한양대 법학과 3년)씨 등 '젊은 해밀' 회원들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을 거부하는 등 '비리 청소'에 주저하는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같은 퍼포먼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공휴일이라 민원을 접수할 수 없다"며 해산을 요구하자 "평일에 접수하겠다"며 일단 돌아갔다. 문씨는 "조만간 날을 잡아 다시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항의 방문에 참가한 변효진(선문대 신문방송학과 4년)씨는 출입 자체를 제지하는 경찰의 모습에 대해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하려 온 것뿐인데도 이렇게 강압적이니 무슨 국민의 소리를 듣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배명섭(고시 준비생)씨는 "지난 대선에서 '희망돼지' 모금운동을 하는 등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배씨는 "대통령의 측근 비리는 결국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 찍힌 꼴"이라며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을 수용해 스스로 떳떳하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젊은해밀은 청와대가 '비리청소'에 나설 수 있도록 '측근비리 일소 국민빗자루'를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젊은해밀은 청와대가 '비리청소'에 나설 수 있도록 '측근비리 일소 국민빗자루'를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신미희
'젊은 해밀'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20∼30대 사이버 당원이 최근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으로 대학생과 직장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결성 초기 단계라 대표 선출 등을 하지는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젊은 해밀'은 지난 27일 청와대 게시판 사이버 시위를 주도했으며, 29일에는 노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안 거부에 대해 항의 단식 중인 최병렬 대표를 위문 방문하기도 했다. '해밀'이란 비가 온 뒤에 맑게 개인 하늘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문성환씨는 "젊은 해밀은 인터넷 명예기자인 '한나라 CJ(Cyber Jockey)'와는 별개"라며 "젊은 네티즌이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모아보자'는 취지로 스스로 모인 조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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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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