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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방한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을 향해 국내 시민단체들은 ‘방한 반대’ 및 ‘파병반대’ 등 규탄의 외침을 보냈다.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방한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을 향해 국내 시민단체들은 ‘방한 반대’ 및 ‘파병반대’ 등 규탄의 외침을 보냈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파병압력 주권 유린하는 럼즈펠드 방한 반대한다! 미국은 파병압력 즉각 중단하라! 용산기지 이전 협상 즉각 중단하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미 국방장관을 향해 국내 시민단체 사람들이 차가운 저녁 공기를 가르며 '방한 반대' 및 '파병 반대' 등 규탄의 외침을 보냈다.

16일 오후 5시30분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앞에는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3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과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관계자들 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럼즈펠드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일본에서 비행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도착을 기다렸다.

홍근수 자통협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럼즈펠드를 마중 나온 것은 바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온 것"이라며 "전쟁을 원하면 넒은 미국에서 하고, 좁은 한국 땅에는 미군기지를 둘 수 없고, 용산 미군기지는 절대 다른 곳으로 이전해서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한 평택대책위 상임대표는 "용산기지를 한국사람에게 반환하라는 것이지 다른 곳(평택)으로 이사가라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이 이라크 파병을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일이 전국의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 등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을 유린하는 노골적인 파병압력 즉각 중단 ▲주한미군의 동북아 신속기동군으로의 역할 변경을 합의하는데 강력 반대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상 즉각 중단 및 전면 재협상 강력 촉구 ▲320만평 평택 대체부지 제공 결사 반대 등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SCM 회의에서 미국이 한미연합전력 증강과 특정 군사임무 전환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 군비증강과 미국산 무기구매를 한국에 강요하고 있다"며 "한미양국이 이번 회의에서 무엇보다 불평등한 한미상호방위조약 및 한미 SOFA의 전면 개폐, 전시작전통제권의 즉각 환수를 위한 논의 등으로 호혜평등한 한미관계의 기초가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후 6시35분경 서울공항에 도착한 소식이 알려지자 이들은 공항 쪽을 향해 돌아서서 "럼즈펠드는 가라", "파병압력 미국반대" 등의 구호와 함성을 외쳤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오후 6시50분경 헬기를 이용해 숙소로 알려진 신라호텔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동은 이날 저녁부터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숙소 앞에서의 1인시위를 시작으로, 다음날(17일) 오전 10시 국방부 앞에서 규탄집회 및 결의대회를 열고, SCM 회의가 끌날 무렵인 오후 3시경엔 회의결과를 놓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민행동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국립현충원 방문, 청와대 방문, 의정부 미2사단 방문(이하 18일), 평택공군기지 방문 등 일정에 따라 쫓아다니면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연다는 방침이다.

국민행동의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가 국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두다리 펴고 잠들지 못하게 하고, 마음 편히 있지 못하도록 따라다니면서 집회를 벌일 것"이라며 "정부와 미국이 국민들의 파병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강행할 경우 단호히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5시30분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앞에는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3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과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관계자들 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럼즈펠드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일본에서 비행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의 도착을 기다렸다.
16일 오후 5시30분경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앞에는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3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과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관계자들 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럼즈펠드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일본에서 비행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의 도착을 기다렸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오후 6시35분경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서울공항에 도착한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공항 쪽을 향해 돌아서서 "럼즈펠트는 가라" "파병압력 미국반대" 등의 구호와 함성을 외쳤다.
오후 6시35분경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이 서울공항에 도착한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공항 쪽을 향해 돌아서서 "럼즈펠트는 가라" "파병압력 미국반대" 등의 구호와 함성을 외쳤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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