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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대덕연구단지에 버금가는 미래 첨단산업의 신흥메카로 무섭게 달려오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들이 속속 향후 핵심연구시설들을 신산업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출연연의 지방분소 형태의 설립이 잇따를 경우 '대덕연구단지 공동화 현상'이 초래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BT, NT, BNT 등 차세대 신기술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게 될 오창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충북도와 14일 협약식을 체결했다.

기초연 오창센터에는 바이오와 나노기술의 융합기술을 위한 핵심 장비라 할 수 있는 'NMR 파크'가 조성되며 각종 첨단연구장비 등이 설치된다.

오창센터 설립으로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와 나노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은 오창센터에 2013년까지 2천355억원을 투자해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료 분석, 첨단 장비 개발, 첨단과학체험 등 산학연 지원사업의 핵심기지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차세대 기가급 NMR 분석, 바이오 이미징, 나노 특성 평가 사업과 NMR 장비 및 첨단 바이오 나노 기기, 바이오 질량 분석 장비기 개발에도 나선다.

대덕본원의 두배에 가까운 6만여평에 달하는 부지에 설립되는 '기초연 오창센터'는 충북도가 2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제시로 인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초연 관계자는 "대덕에서 더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고민하던 중 충북도의 강력한 요청과 대덕과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할때 적정하다고 판단돼 센터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생명공학연구원도 올초 오창과학산업단지에 8만여평의 규모의 분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생명연은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국제영장류센터를 비롯 창업보육센터, 실용화센터, 바이오안전성센터, 생물자원보존센터, 뇌기능연구소, 융합생명공학연구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오창 분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3천평 규모의 행정동과 홍보관, 컨벤션센터도 지을 예정이어서 2012년이 되면 오창분원이 사실상 본원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구단지발전협의회 이규호 회장은 "대덕연구단지 출연연들이 30년간 쌓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R&D특구로 지정해 대덕이 명실상부한 국가연구개발의 중심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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