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럼스펠트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반전평화전북대책위 주체로 열린 파병반대 집회가 군산미군기지 앞에서 열렸다
ⓒ 조동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제35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 참석할 예정인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방한에 맞춰 정부의 파병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전국적인 파병반대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파병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전북지역 4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파병반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전북도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서면 미공군기지 앞에서 '파병 강요하는 럼스펠드 방한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전북지역 차원의 집회라는 점 때문에 대규모 병력이 배치됐지만 집회 참석 인원이 예상보다 적어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 조동준
반전평화전북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원불교반전평화대책위 황성학 교무는 대회사에서 "국익이라는 미명하에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명분 없는 침략전쟁에 절대 파병할 수 없도록 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마음속으로는 파병을 반대하지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한 참석자는 "이라크 민중을 살해하는 전쟁에 왜 동참해야 하는가"라며 현정부가 대미 종속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 이날 집회참가자들은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미군기지 안쪽으로 날렸다.
ⓒ 조동준
주최측은 '부시 미국 행정부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통해 "이제 아이들도 미국하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서슴없이 전쟁을 벌이는 무섭고 잔혹한 나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협박을 걷고 이라크에서 하루속히 철수하길 종용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항의서한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려보내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지었다.

▲ 아메리카타운 상인들은 이날 집회현장에 몰려와 '영업이 방해받고 있어 생존권에 위협을 느낀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 조동준
한편 이날 집회가 열린 미군기지 앞 한쪽에서는 미성동에 있는 미군 전용 유흥업소촌인 '아메리카타운' 상인들로 이루어진 'A-town 발전협의회'와 인근 주민 40여명이 '생존권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로 '파병반대' 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으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상인은 "토요일이면 미군들이 외출해 타운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런 집회 때문에 전부 외출 금지 당해서 영업에 방해를 받고 있다"라며 "집회를 하더라도 평일날 할 것이지 하필이면 꼭 오늘 같은 날 해서 (상인들)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느냐"고 항의했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