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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파업' 음반 쟈켓
'인형의 파업' 음반 쟈켓 ⓒ 배진경
"하루종일 정신없이 커피만 탔지 도대체 난 여기 왜 있는지 미쓰리 타준 커피가 제일 맛있어 라는 말 그런 칭찬 필요없어 니가 타먹어" ("커피가 싫어" 중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대표:이철순)와 전국여성노동조합(위원장:최상림)은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음반 ‘인형의 파업’을 발매하고 이벤트(www.kwwnet.org/doll)를 진행 중이다. '인형의 파업'은 양성평등, 모성보호, 비정규직, 여성과 일 등 네 가지 주제로 총 9곡을 장르별로 록, 발라드, 모던록, 펑키록, 댄스, 보사노바 등의 곡들을 담고 있다.

음반제목인 '인형의 파업'은 여성이 그저 시키는 대로 자기 의지 없이 움직이는 인형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주체성을 갖고 자신의 권리를 찾아 파업까지 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인형과 파업이라는 수동성과 능동성의 대비로 여성의 내재된 힘을 표현하고 있다.

음반은 먼저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배우고 꿈을 꿔도 여자는 왜 안 된다는거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들어간다(무엇 때문에). 두 번째 노래에서는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다. "더러운 손 치우지 못해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내가 너의 딸이면 넌 웃을 수 있니"라면서 "여자라 무시하면 안되지 본때를 보여줄 거야 성희롱 더러운 짓 더 이상 못하게"라고 경고하고 있다(본때를 보여줄 거야).

또한 직장에서 여성에게 커피심부름만 시키는 현실을 풍자한 노래 '커피가 싫어'에서는 "미쓰리 타준 커피가 제일 맛있어 라는 말 그런 칭찬 필요없어 니가 타먹어"라고 일하는 여성들의 심정을 시원스레 대변하고 있다.

'인형의 파업' 발매 기념 이벤트
노래듣고 소감쓰고 음반받기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음반 발매 기념으로 음반 사이트(www.kwwnet.org/doll) 이벤트 게시판에 노래를 듣고 난 소감을 쓴 사람 중 50명을 추첨하여 음반을 보내준다.

기간 : 11월 10일-12월 10일
발표 : 12월 12일(사이트 공지, 개별메일발송)
최근의 저출산율의 이유 중 하나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직장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음을 노래한 출산파업에서는 "나는 그저 강요당한 딩크족이라지 아이 낳고 싶어도 어쩔 수 없지 출산파업"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임시직 내인생'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임시직으로 전락한 여성의 현실을 "갑자기 날아든 해고통보에 기약없는 임시직 초라한 내 모습 이젠 작은 꿈도 없는 것일까"라며 가감없이 담아내고 있다.

음반은 예술집단 오름 운영위원인 이혜란씨가 프로듀서를 맡고 노동가요, 조국과 청춘, 꽃다지 등의 작·편곡을 맡았고 여성계에서 활동해온 이원경씨가 작곡을 했다. 노래는 조국과 청춘, 여성문화예술기획밴드 ‘마고’에서 활동한 바 있는 이동선씨와 유연이씨 양윤경씨, 뮤지컬 ‘명성황후’에도 출연했던 김가영씨, 예술집단 오름의 한유진씨 등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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