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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웃음이 인상적인 김현추사장
밝은 웃음이 인상적인 김현추사장 ⓒ 양주승
그는 지난 97년부터 부천시청 옆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면서 매년 노인경로잔치는 물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홀몸어르신 돕기, 백혈병어린이 돕기 등 선행을 펼쳐오고 있다.

이들에게 간식은 물론 의류 등 각종 생필품을 함께 전달하며 용기를 잃지말고 살아가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 어려운 이웃을 볼 때면 자신의 가족처럼 챙겨주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관내 노인 500여명을 초청, 경로위안잔치를 베풀어주는 등 매년 이 같은 행사를 거르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3년 전부터 부천시 중동 신도시 조기축구회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남 진도에서 스무살 때 상경해 음식점 조리기술을 배워 롯데·세종호텔의 1급 요리사를 거쳐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선수촌 요리사를 거치는 등 천부적인 손맛을 인정받은 국내 요리업계 장인이다. 특히 청와대 조리실에서 근무하면서 대통령의 식단을 손수 차렸던 경력이 요리사로서 가장 보람이었다고 한다.

김 사장이 오늘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하루 한끼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유년시절의 배고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그였기에 자신보다 못한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김 사장은 “항상 남의 일을 내 입장에서 생각하고 음식을 만들 때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자신이 조금 손해을 본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이웃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고 이웃사랑이야말로 행복해지는 길”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취재를 마치고 나서는 기자에게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우리들의 마음까지 얼어 붙어서는 않되겠지요”라고 건넨 마지막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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