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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위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해 사측은 물론 관계기관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조동준
소룡동 기아특수강 공장 내 50여미터 굴뚝 위에서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해고노동자 조성옥, 이재현씨가 농성 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이미 법적으로 끝난 일’이라며 농성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다 농성자들에 대한 음식물 반입까지 허용하지 않는 등 비인도적인 처사까지 보이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농민회와 여성의 전화, 민주노총 등 10개의 시민사회단체와 문정현 신부 등이 참여한 ‘노동탄압 분쇄 및 기아특수강 해고자 복직을 위한 전북지역대책위원회(위원장 문정현 신부)’는 지난 8일 오전 10시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 등 관련 당사자와 관계기관이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록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과 노동부가 이 문제의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공권력을 투입해서 끌어내리겠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라며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두 해고노동자가 원하는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책위는 회사측과 시청, 경찰서, 노동부 등을 항의 방문하고 면담을 통해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시민들을 상대로한 홍보와 함께 기아특수강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굴뚝 고공농성 3일째를 맞고 있는 두 노동자는 농성 돌입 당시 약 2일 분량의 식수와 음식물만 가지고 올라가, 추가 음식물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나 사측이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식수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농성자들은 8일 새벽부터 내린 비를 그대로 맞고 있었을뿐 아니라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전해지고 있어 주변의 걱정이 큰 상태이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전화 통화 목소리는 다소 지친 듯 했으나 염려스런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라며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이를 비약, 다른 마음을 먹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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