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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유통→부분간척→무상양여→산업물류단지 조성

▲ 토론회에서는 새만금 신구상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됐다.
ⓒ 조동준

끝 모를 소모적이고 극단적인 대립양상으로 국가와 지역의 심각한 분열양상을 야기시키고 있는 새만금 문제의 대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에서 전북대 홍성훈(지역경제) 교수는 ‘해수유통→4공구 방조제 뒤쪽(내초도 앞 지역) 부분간척→정부로부터 간척지 무상양여→복합 산업물류단지 조성’이라는 안을 내놓았다.

홍 교수는 이어 “현재로선 방조제 공사가 끝나고 농림부(농업기반공사) 주도로 농지조성이 되더라도 전북(군산)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한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다음 정부가 용도전환과 새로운 투자에 동의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전북은 부분개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최대한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정부와 ‘빅딜’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 전북대 홍성훈 교수
ⓒ 조동준
이같은 주장은 28일 오후 2시부터 산북동 근로자복지회관에서 군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지속가능한새만금’(FASS),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 ‘전북발전안 논의를 위한 지역순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로 나선 홍 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는 ‘전북발전과 새만금; 모색과 전망’이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난해한 주제인만큼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전북대 오창환(지구환경과학) 교수와 홍 교수는 최근 새만금 논쟁과 관련해 ‘신구상안’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인사들로 이 자리에서도 새만금 보호와 전북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신구상안’을 역설했다.

두 교수는 ‘해수유통이 선행된 부분간척’에 공감을 표시하며 부분간척지로는 4공구 방조제 뒤쪽의 갯벌, 즉 현재 내초도 갯벌 부근 4천ha(1200만평)를 지목했다.

▲ 전북대 오창환 교수
ⓒ 조동준
특히 홍 교수는 부분간척지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양여 받아 군장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복합 산업물류 단지로 조성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 자동차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화 추진, 물류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는 배후도시인 군산이 다양한 SOC와 관광자원, 대중국 전진기지로서 제반 여건을 갖출 조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두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내초도 온누리교회 임춘희 목사는 “새만금 신구상의 중심은 갯벌과 어민이어야 한다”며 “미래를 바라보며 후손들에게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룰 최소한의 터전은 남겨주는 일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시민연대 조동용 사무처장은 “극단적 대립을 지양하고 기존의 추진론자와 반대론자, 합리적 개발론자 3자의 공동합의를 도출해 내야한다”라며 “새만금 논쟁종식과 도민역량 결집을 위한 민관산학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를 본 군산대 김현철(계산통계학) 교수는 토론을 정리하며 “어떠한 대안이든 지역주민들의 삶의 기반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찬반으로 갈라지면 ‘흑백논리’로, 혹은 중립적인 입장에 서면 ‘타협했다’ 매도되는 관행을 극복하고 이같이 합리적 대안을 함께 찾아간다는데 토론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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