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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중에 나주 시금고 선정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금고 유치경쟁이 돌입됐다.

시금고 선정 및 운영 조례안에 따라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 2명과 지역출신 세무사·회계사·변호사·대학교수·관련 공무원 등 9인 이내로 20일경 금고선정위원회가 구성된다.

금고선정위원회 구성에 앞서 시는 금고선정 은행을 현행대로 2곳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3곳 모두에게 나눠주는 방식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여부를 먼저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가지 안 중 어느 안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금고 선정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대로 주계약 금고 은행 한 곳에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주고 다른 한 곳 은행에 일부 특별회계를 떼어 주는 안이 행정자치부 단일금고 원칙에 맞아떨어지며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시로서는 이 안을 가장 이상적인 방안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이 결정될 경우 농협은 다소 여유를 갖는 반면, 특별회계를 놓고 광주은행과 국민은행간의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3곳 은행에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그리고 기금을 각각 나눠주는 안은 3곳 지역은행들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장점이 있지만 업무의 혼선이 초래되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특히 전남 도내 22개 시, 군 가운데 3개 은행을 금고로 선정한 곳이 단 한군데도 없기 때문에 이 안의 선택은 다소 부담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하면 '나눠 주기식' 금고선정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일 소지도 다분하다. 이 때문에 두 가지 안 가운데 첫 번째 안, 현행대로 두 은행을 시 금고은행으로 선정하는 안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회계를 복수로 해야 한다는 국민은행의 주장이 받아들어졌다면 두번째 안에 힘이 실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3개 은행에 일반, 특별회계, 기금을 각각 나눠주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국민은행 특별회계 놓고 한판 대결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시 금고가 선정된다. 조례안에 따라 재무구조의 안정성 및 신용도와 자금운용 수익률, 시민편의 및 지역사회 기여도, 금고 관리업무 및 전산처리능력, 시와 금고간 협력사업 추진능력, 기타 필요한 사항 등 6가지 항목이 선정기준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2-3개 항목은 은행들간의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평가에 상당부분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시는 가급적 객관적 평가를 위해 행자부 준칙에 따라 6개 항목을 세부적으로 25개로 나누었다.

주관적인 평가를 막기 위해 시는 25개 분야를 5점 범위 내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심사표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금고선정위원회에서 3곳 은행에서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기에 앞서 은행 관계자로부터 20분간 자금운용 및 재무 건전성을 상, 하반기별로 설명을 들은 뒤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달 25일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고선정을 위해 지역출신 전문가로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게끔 조례안을 수정해 통과시켰다.

11월말 시장이 시금고 선정

3개 은행 가운데 어느 은행이 가장 유리한지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 분위기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농협이 두 은행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현행대로 2개 은행이 금고로 선정될 것으로 가정한다면 일반회계와 기금은 농협으로 특별회계를 놓고 광주은행과 국민은행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당초 일반회계에 관심이 많았던 국민은행은 뜻대로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올해는 일반회계보다는 특별회계 쪽으로 눈을 돌려 광주은행과의 유치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별회계를 놓고 광주은행과 국민은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어느 은행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현재로서는 힘든 상황이다. 11월 중순 금고선정위원회에서 심사한 심사표를 토대로 시장이 11월말에 시금고 은행을 선정하며 계약기간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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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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