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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학생활, 4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은 바쁘다. 청년실업으로 취업준비도 쉽지 않지만, 졸업준비 또한 만만치 않다. 과거에는 졸업을 앞두고 졸업논문을 써내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학교별, 전공별로 졸업을 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은 다양하다. 졸업준비를 위해 땀흘리고 있는 졸업반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지난 2월부터 준비해왔다는 서경대 패션디자인학과의 졸업작품 패션쇼
ⓒ 김상욱

▲졸업발표회= 지난 10월 1일, 현대백화점(미아점)에서는 서경대 패션디자인학과의 졸업작품 발표회가 열렸다. 계절, 스포츠, 전통의상 등 11개의 주제로 자신들의 작품을 내놓은 27명의 졸업생들. 지난 4년간 배워온 재주를 맘껏 뽐내는 자리였다.

학생들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 패션쇼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바라보는 눈빛은 매우 진지했다.

졸업생 대표 최소영(23)씨는 "끝내고 나니 매우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해 작품계획에서 출품에 이르기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는 최씨는 "여름방학 내내 매달리는 등 힘들기도 했지만 준비를 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면서 웃음지었다.

▲영어점수 취득= 대학생 이순임(23·중앙대 정보시스템4)씨는 영어성적을 취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토익점수를 제출하지 못하면 졸업장이 아닌 수료장이 나오기 때문에 교수님들이 휴학을 권유하기도 한다.

과에서는 졸업이 가까워지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영어점수를 획득하고 취업을 준비해서 졸업하라는 교수님의 충고에 휴학한 친구들도 있다고. 이씨는 "진작 준비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학교에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졸업시험= 대학생 강남규(23,·국민대 체육학전공4)씨는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다. 필기와 실기시험을 다 본다고. 그러나 지난 4년간 배운 내용만을 시험보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학부제로 바뀌기 전, 체육교육과 시절부터 있었던 졸업시험의 내용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실기의 경우 배우는 내용과 차이가 있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졸업을 위한 겉치레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논문 발표= 대학생 조성은(22·동국대 국어국문전공4)씨는 9월 중순, 논문발표를 했다. 지난 1학기 초부터 논문계획서, 초고, 2차 원고, 발표에 이르기까지 준비해온 것이었다.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기는 했지만 논문이 완성되가면서 뿌듯함을 많이 느끼기도 했다고.

조씨는 "논문준비와 발표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우리 논문을 읽고 평가해주는데에서 사제간의 정을 느꼈다"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학문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졸업을 위한 다양한 관문이 있지만, 이수학점만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행운아(?)들도 있다. 대학생 박성준(25·국민대 경영학부4)씨는 "졸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졸업하기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대학생활을 한번쯤 되돌아 볼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학점만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데에 대해서는 대학생활에서 논문 한 번 안 써보고 졸업을 하는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는 반면에 취업준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최근에는 대학 졸업논문을 인터넷에서 퍼온 글들로 해결하는 대학생들도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때문에 대학졸업논문 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졸업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거치고 있는 학생들로 캠퍼스의 가을은 햇살만큼이나 뜨겁기만 하다. 졸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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