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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여행을 함께 시작한 쵸코
우리와 여행을 함께 시작한 쵸코 ⓒ 이진
무서워서 더 이상 가지 않고 역으로 되돌아 왔다. 지금은 폐쇄된 철뚝에 앉아 인성이가 시드니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지니에게 보내 준 곰돌이를 데리고 사진을 찍는다. 렌즈를 통해서 본 곰돌이는 인형이 아니라 같이 여행하는 친구처럼 느껴진다. 김장훈의 노래를 듣는다.

다시, 밤11시에 기차를 타고 Cook이라는 마을로 왔다. 약 20분간을 머문다고 했다.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니 온통 반짝이는 별들이다. 드러누워서 별을 보고 싶다. 역무원이 곰돌이를 보고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없다'고 하자 그가 '쵸코'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다시 쵸코와 우리의 기차여행은 시작 되었다. 사람들은 아까 들고 탔던 베개를 꺼내고 이불까지 꺼내 의자에 그리고 바닥에 깔고 누워서 잠을 청한다. '하하하 저거였구나' 발이 통로까지 나오기도 한다. 나와 지니는 에어필로우(Air pillow)에 바람을 넣고 꽂꽂이 앉아서 잠을 청한다. 아직 우린 이방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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