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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재배면적 증가로 판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제일의 배 주산단지인 나주시가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매년 배 값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는 과거의 명성에 안주, 재배기술 개발과 품질관리를 소홀히 해 나주배 명성이 해가 거듭될수록 실추되어 왔다. 특히 추석 전 출하를 목적으로 나주지역 배 재배농가들은 과다하게 지베렐린을 바르거나 착색봉지를 씌워 미숙과를 출하, 나주배 명성을 곤두박질시키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주 배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판로 확보를 위해 나주시와 지역 배 과수농가들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발벗고 나섰다.

19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나주 배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 배 기관단체 임직원과 배 재배 농업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 유통 판매 및 브랜드화 전략, 과실종합생산방안 등 배 생산의 리모델링과 과원 체질 개선 등 주제발표와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

독특한 브랜드를 개발해 연중 지속적으로 대도시 공판장은 물론 전국 공략에 나서기 위해 우선적으로 나주시는 이날 심포지엄을 열어 서울 가락동 시장 서울청과 배수범 부장과 김정배 나주배연구소장, 그리고 김월수 전남대교수를 초청, 나주 배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배 유통판매 및 브랜드화 전략'을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배수범 부장은 "품종별 재배면적을 보면 조생종의 비율이 매우 낮아 8, 9월을 겨냥한 조생종 품종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나주시 배 과수농가 대부분 '신고'를 생산하고 있어 추석 전후로 '신고'가 대량으로 출하돼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배 부장은 품종별 수확시기를 적절히 선택해 가격동향에 따라 출하를 해야만 배 값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배 나주배연구소장은 "과실종합생산체계(IFP)추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교육, 산업체, 대학, 행정기관, 연구소 관계자 모두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며, 관련법 개정과 제도 정비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배 과실 종합생산 실천방안을 설명했다.

김월수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이 어려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해법은 친환경 배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과원의 리모델링과 새로운 수요창출 및 수출증대에 있다"며 "과수재배는 종합예술이어서 지엽적 단편적인 기술 도입과 투자만으로 최상품 과실 생산이 어렵고 토양의 건강에서부터 나무와 과실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종합기술에 좌우되며 새로운 기술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입해서는 안되며, 문제점이 있는 부분은 정확하게 진단하여 정상화시킨다면 3∼5년 이내에 최상의 과원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를 나주배 원년의 해로 정하고 생산면에서는 고품질 안전한 배 생산과 친환경 저농약 품질인증 농가를 육성하고 유통에서는 현재의 나주배 브랜드로는 경쟁에 뒤떨어지므로 차별화 된 품질관리와 독특한 브랜드 개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최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이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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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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