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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신대체:22일 낮 4시30분>

양 전 실장, 청주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
김 전 검사와 통화한 민주당 간부 구속영장 발부


22일 오후 2시경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청주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했다. 이날 감색 양복을 입고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청주지검 청사로 들어가는 양 전실장은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10분간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20여명의 기자들은 "이원호씨가 내사중이라는 것을 알고 청주에 온 것 아닌가" "술자리에서 수사 무마 청탁이 있지 않았는가" "금품 수수는 있었는가"라는 질문 공세를 퍼부었지만, 양 전 실장은 침묵했다.

양 전 실장은 기자들의 거친 추궁성 질문이 쏟아지자 작은 목소리로 "들어가서 이야기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뒤늦게 나온 검찰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청주지검 별관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양 전 실장을 상대로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주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20일 긴급체포한 김아무개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재 김씨는 지난 6월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술자리에 참석했던 인물로 당일 김도훈 전 검사와 전화통화를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몰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다.

김 씨는 청주시 흥덕구청 도로개설 과정에서 불법 보상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던 최아무개로부터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청주지검 사상 최고
연수원 동기, 동창 등 30명 참여...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명예훼손과 뇌물수수 혐의로 어젯밤 구속된 김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무려 30명이다. 이는 청주지검 형사사건 사상 최대 규모로 이후 법원의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단간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김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처음에는 고교 선배인 박종일 변호사를 포함해 청주지역 변호사 5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김 전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생 및 고교 동창, 대학 선후배였던 변호사들이 변론을 자청해 30명으로 늘어났다.

변호인단중 김 검사가 직접 선임한 변호사는 박종일 변호사다. 그외 29명의 변호사는 모두 무료 변론을 하겠다고 자청한 사람들이다.

한편 김 전 검사를 어젯밤 구속한 검찰은 대규모 변호인단에 맞서 김 전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를 위해 강도높은 보강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여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 이승훈 기자

@ADTOP@
<12신: 22일 낮 12시40분>

김 전 검사 변호인단 "구속적부심 신청할 것,
몰카 비용도 장씨 변호사가 댔을 가능성"


22일 오전 청주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김도훈 전 검사를 면회하고 나온 변호인단은 11시40분께 청주지검 로비 입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후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의 오성균 변호사는 "어제 법원의 영장 청구는 증거 관계가 미약해 형사소송법의 원칙을 감안한다면 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는데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발부돼 충격적이었다"고 이같이 전했다.

오 변호사는 "법원의 영장 발부에 사건 자체 뿐 아니라 여론 등 사건 외적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며 "이씨 비호세력 문제와 수사외압 등에 대해 어제(21일) 발표된 대검 감찰 결과, 마치 김 검사의 말이 모두 거짓말처럼 된 것도 법원의 영장 발부에 일정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변호사는 또 김 전 검사의 '수사외압 일기장'에 대해 "오늘 처음으로 김 검사에게 이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와 대검 감찰 결과를 이야기 해줬는데, 김 검사가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이 때문에 외압과 관련, 자신이 작성한 수사일지(일기장) 공개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김 전 검사가 "현재 자신이 구속된 상태고 또 일기장을 공개하더라도 그 사건을 검찰 내부에서 공정하게 조사해 줄 검사가 있을 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일기장 공개로 (또 다른) 명예훼손 혐의를 다시 받지 않을까 우려도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변호사는 이날 김 전 검사가 작성한 수사일지(일기장)의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오 변호사는 "김 검사가 작성한 수사일지에는 이원호씨에 대한 수사 내용, 홍씨와 장씨, 박씨 등과의 대화와 통화 내용, 수사 기간 동안 부장검사 등에게 들었던 얘기들이 아주 자세하게 적혀 있다"며 "심지어 14년전 벌어진 이원호씨의 '살인교사사건'에 대한 내사 도중 청주지검의 다른 부장검사에게 불려가 한 시간 동안 인격 모독적 발언을 들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지난 7월1일 이씨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내사를 벌이려하자 소속이 다른 모 부장이 오후 5시10분쯤 김 전검사를 자기방으로 불러 1시간동안 '야 이 XX야, 이 사건을 왜 수사하느냐, 14년전 사건을 깡패 말만 듣고 수사하느냐'는 등의 폭언을 들었다는 것도 일지 형식의 기록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대검 감찰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김 전 검사는 자신이 작성한 수사일지(일기장) 중 핵심적인 부분만 뽑아서 대검 감찰부에 제출했는데, 대검 감찰부는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나 반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검사의 '몰카 제작 지휘' 관련 혐의에 대해 오 변호사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오 변호사는 "몰카 제작비용 500만원은 홍씨와 장씨의 변호사인 K변호사 사무실의 한 여직원 이름으로 흥신소에 송금됐다"며 "이를 통해 보면 몰카 제작 비용을 홍씨와 장씨의 변호사가 댄 것인데,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오늘 오후 변호인단이 모여 논의한 뒤 대검 감찰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겠다"고 전했다.

대검 "김검사 일기, 메모 이미 다 확인했다"
"그래도 뭔가 있다면 미제출사유 해명 필요"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대검 감찰부(유성수 검사장)은 22일 구속수감된 김도훈 전 검사의 변호인이 "이원호씨 수사과정에서 검찰 간부들의 외압을 입증할 수 있는 김 검사의 일기와 메모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감찰조사 첫날 김 검사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이미 확인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유 검사장은 "우리가 그것도 확인하지 않고 감찰 결과를 내놓았겠느냐"며 "일례로 지난 6월4일 이씨, K부장검사, K변호사 세 사람이 모여 골프를 쳤다는 메모가 있었지만 김 검사 본인이 근거를 대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종대 대검 감찰1과장은 "김 검사가 말하는 일기는 부장지시, 소문, 첩보 등을 날짜별로 기재한 수사 일지로 김 검사가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것을 입수해 이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검사장은 올해 7월1일 K부장검사가 김 검사에게 욕설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K부장검사의 언사가 거칠다는 것은 알지만 인격적 모욕이었을지는 몰라도 `외압'이었겠느냐"며 반문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추가 메모가 있었다면 왜 처음에 우리가 충분히 조사해주겠다고 밝혔는데도 이를 제출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은 김 검사가 변호인을 통해 이런 주장을 새삼스럽게 펼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김 검사가 몰카 기획뿐만 아니라 금품수수 혐의까지 드러나 `파렴치범'으로 몰리자 개인적으로 처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1신 : 21일 밤 10시45분>

김도훈 전 검사 구속영장 발부


20일 오후 청주지검에 출두하고 있는 김 검사.
20일 오후 청주지검에 출두하고 있는 김 검사. ⓒ 연합뉴스 이상학
김도훈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21일 밤 10시45분 발부됐다. 청주지법 강한승 판사는 "김 전 검사가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혐의는 명예훼손과 뇌물수수.

이에 앞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밤 9시로 예정된 구속영장 발부가 10시20분이 다 되도록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영장담당판사가 영장을 기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나 결국 영장이 발부됐다.

청주지검 추유엽 차장검사는 밤 11시경 퇴근하면서 "몰카사건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서 이제야 수사가 반환점을 돌았다"면서 "앞으로 언론과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관련된) 향응제공 의혹, 수사무마 청탁 의혹, 금품제공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차장검사는 기자들이 수사대상의 범위를 묻자 "몰카사건을 수사 하면서 광범위하게 (양 전 실장 건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해왔다"면서 "진실을 규명하는 선이라면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차장검사는 또 김 전 검사의 변호인단이 "계좌추적도 안해 보고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하느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 "뇌물수수혐의가 대질신문과정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어서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고 진술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법원의 영장발부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22일 오전 중에 이것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전 검사를 22일 만나서 이원호씨 비호세력의 수사외압을 기록해놓은 '일기장'을 공개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김 전 검사가 이원호씨 등을 수사하면서 매일매일 일기형식으로 수사과정을 메모해둔 것이 있으며 그 것에는 '수사외압'을 뒷받침해주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또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검사와 공모해 몰카촬영을 주도한 홍아무개씨에 대해서는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전 검사의 정보원이었던 박아무개 여인은 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11신:21일 오후 6시40분>

"몰카제작 · 2천만원 뇌물수수" VS "계좌추적 없이 뇌물수수?"
김 전 검사 영장실질심사 끝나... 밤 9시경 영장발부 여부 결정


김도훈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1일 오후 4시30분경 끝이 났다. 김 전 검사의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9시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일 밤 김 검사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1> 김 전 검사가 사기대출 혐의의 피의자이자 이번 '양길승 몰카' 제작의 행동대장격인 홍아무개의 선처를 약속하면서 '몰카' 촬영을 부탁했고, 2> 홍씨를 통해 언론사에 이원호(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가 살인교사, 조세포탈 등의 중죄를 저지른 자임에도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만나 사건 무마를 시도한다는 내용의 제보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영장에서 3> 김 검사는 지난 3월15일 헌법재판소에서 검사의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취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무혐의 처분한 뒤, 7월 초순 한 교육대학 후문 앞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박아무개의 승용차 안에서 감사의 표시로 위 현금 1000만원과 100만원권 수표 10장 등 도합 2000만원을 건과류 상자 위에 얹어 보자기로 싼 채 금품을 수수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이날 김 검사의 변호인인 오성균(36)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검사와 사법연수원 28기 동기이기도 한 오 변호사는 "김 검사는 그 동안 청주지검에 와서 특수부에서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대학총장, 도지사, 대학교수 등을 수사해서 단죄,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소신을 가지고 처리했던 검사"라면서 "H씨, J씨, P씨와 공모해서 몰카를 기획하고 촬영하고 배포하는데 관여했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또 "6월 28일 촬영일 당시 검사들이 쉬는 휴일이었고, 김 검사의 부인 진술에 의하면 그 날 김 검사는 처와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에 있는 처가에 갔다"면서 "현장에서 몰카를 지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오 변호사는 "김 검사는 자신의 정보원이었던 P모 여인(구속)으로부터 양 실장이 청주에 온다는 첩보를 들었고 그것을 장씨에게 전해 준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 "몰카를 찍었다는 사실을 장씨로부터 들었고, 몰카의 존재를 TV방영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뇌물수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여건이 안되니까 무리하게 뇌물수수 혐의를 영장에 집어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박 여인이 뇌물 2천만원을 줬는데 1천만원은 현금으로 1천만원은 수표로 줬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은 뇌물수수 사건 수사의 기본인 계좌추적도 하지 않고 박 여인의 진술만으로 혐의를 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김 검사는 명예를 중요시하는 사람이고 집안 자체도 상당히 부유한 편이어서 사건 피의자로부터 단돈 2천만원을 받고 법조 인생을 망칠 이유가 없다"면서 "변호인은 검찰 내 이씨 비호세력이 있다고 토로를 한 것은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한 것인데 검찰이 피의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김 검사를 파렴치범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2시간 가량 진행됐고, 김 전 검사의 변호인측에서 혐의 내용을 전면 부정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여졌다.

"부유한 집안 출신 검사...2천만원에 법조인생 망치겠나"
오성균 변호인, 김 전 검사 혐의 내용 전면 부인

다음은 김도훈 전 검사의 변호인인 오성균 변호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발표한 내용이다.

<몰카 제작 지휘 혐의>

- "김 검사, J씨가 몰카 찍은 뒤 촬영 사실 알았을 뿐"


김 검사는 그 동안 청주지검 특수부에 부임한 이래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대학총장, 도지사, 대학교수 등을 수사해서 단죄하는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소신을 가지고 처리했던 검사다.

이런 특수부 검사가 과거 행적에 문제가 있는 H씨, J씨, P씨와 공모해서 몰카를 기획하고 촬영하고 배포하는데 관여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넌센스다. 그럴 이유가 없다. 또 김 검사가 몰카를 가지고 이원호씨를 구속하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 알다시피 몰카 자체가 구속의 중요한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6월 28일 몰카 촬영일은 검사들이 쉬는 휴일이었다. 김 검사의 부인 진술에 의하면 그 날 김 검사는 자신과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에 있는 처가에 가 있었다. 이 때문에 김 검사가 현장에서 몰카 제작을 지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는 전화 통화내역만 추적해 봐도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사실이다.

다만 김 검사는 자신의 정보원이었던 P여인으로부터 양 전 실장이 청주에 온다는 첩보를 들었고, 그것을 J씨에게 전해 준 적은 있다. 이후 몰카를 찍었다는 사실을 J씨에게 들었고, 몰카의 존재를 TV방영 전에 이미 알고는 있었다.

지난 주말께 추유엽 차장검사가 "청주지검이 더 이상 몰카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지 말아야 한다,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김 검사에게 사실을 이야기 해 달라고 회유했고, 김 검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 해 줬다. 김 검사의 진술 때문에 몰카 수사가 급진전 된 것이었다.

<뇌물 수수 혐의>

- "부유한 집안 출신 검사가 단돈 2000만원에 법조 인생 망치겠나"


검찰이 몰카 촬영으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는 구속여건이 안되니까 무리하게 뇌물수수 혐의를 영장에 집어넣은 것 같다.

P여인은 뇌물 2000천만원을 줬는데, 1000만원은 현금으로, 1000만원은 수표로 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뇌물수수 사건 수사의 기본인 계좌추적도 하지 않고 P여인의 진술만 가지고 혐의를 씌운 것이다. 수표계좌추적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데도 검찰은 기본적인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

김 검사는 명예를 중요시하는 사람이고, 집안 자체도 상당히 부유한 편이다. 이런 사람이 사건 피의자로부터 단돈 2000만원을 받고 법조 인생을 망칠 이유가 없다.

김 검사가 검찰 내 이씨 비호세력이 있다고 토로 한 것은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한 것인데도 검찰은 피의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김 검사를 파렴치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있어서도 검찰은 구체적인 물증 없이 피의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법정 공방을 했다.

김 검사는 검찰이 자신의 친정이고, 자신도 검사인만큼 부당한 수사는 하지 않을 것이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검찰이 상대방 진술만을 가지고 혐의를 덮어씌우고 있어 김 검사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 검사가 주장하는 '외압설'>

- "김 검사가 외압이라고 느낄 만한 사실 있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김 검사의 자술서를 보면 김 검사 자신이 외압이라고 느낄 만한 사실이 있다. 이 부분은 추이를 봐 가면서 공개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다.


"몰카제작 지시...2천만원 건과류 상자에 받기도"
김도훈 검사 구속영장 전문

다음은 검찰이 지난 20일 밤 청구한 김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전문이다.

위 피의자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뇌물)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동인을 긴급체포하였는바, 동인을 청주교도소에 구속하고자 2003년8월27일까지 유효한 구속영장의 발부를 청구합니다.

◇범죄사실

피의자는 청주지방검철청 소속 검사로 근무하던 사람인 바,

1.상피의자는 홍기혁,장은미 등과 공모하여 2003.2월경부터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소재 키스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사건외 이원호에 대하여 살인교사 혐의로 내사중이고 또한 충북경찰청에서 수사중인 위 나이트클럽에 대한 윤락 및 조세포탈 등 사건에 대하여 수사지휘를 해오던 중 이를 눈치 챈 위 이원호가 자신의 뒤를 캐고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위 이원호에 대한 정보수집과 내사를 계속해 오다가,

위 홍기혁이 이원호로부터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소재 진양볼링장 대지와 건물을 남기원 명의로 24억원에 매입한 후 금융기관에 위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신청을 하면서 사건외 오인정 등과 공모하여 매매계약서와 재무제표를 위조하여 감정가를 과다하게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36억원 상당을 사기대출받는 혐의 등으로 홍기혁을 인지하여 2003년 1월말경 기소중지 처분하고 지명수배한 것을 기화로,

그 무렵부터 위 홍기혁의 자수를 권유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위 홍기혁의 처인 장은미를 수회 만나고,동녀를 통해 위 홍기혁과도 수시로 전화 연락을 취해오던 중,2003년 6월27일 경 평소 알고 지내던 박덕민을 통해 민주당 충청북도 지부 부지방인 김정길로부터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같은 달 28일 청주에 내려와 이원호와 함께 이원호가 대주주인 키스나이트클럽에서 술자리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같은 날 20:00경 위 장은미에게 전화하여 위 홍기혁으로 하여금 인터넷에 나와있는 흥신소에 의뢰하여 양길승 부속실장이 이원호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여주면 홍기혁에 대한 사기대출사건을 선처하여 줄테니 촬영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위 홍기혁도 자신이 선처받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위 이원호의 제보로 자신의 사기대출 사실이 검찰에 입건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여서 이를 승락한 후 인터넷에서 찾은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소재 상피의자 최승호 운영의 서치앤파인드라는 흥신업소에 비디오 촬영을 의뢰한 후 그 대가조로 500만원을 지불하고 위 양실장 일행의 일정을 알려주면서 동인들을 미행,비디오로 촬영하도록 의뢰한 다음,

2003년6월28일 16:00경 위 흥신업소의 업주인 최승호,동 업소의 직원들인 이상신,곽명진,오정환 등으로 하여금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소재 청주톨게이트에서 위 양길승이 김정길 등을 만나 동인의 승용차에 탑승하여 청주 가로수길을 통해 같은날 17:10경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리호관광호텔에 도착하여 위 이원호를 만난 후 같은 날 18:15경 청원군 북이면 창원민속매운탕집에서 식사를 하고,

같은 날 19:45경 리호관광호텔을 경유하여 같은 날 20:30경 같은 구 복대동 키스나이트클럽에 이르러 그 익일 02:00경 위 나이트 클럽 앞 포장마차내에서 음주하기까지의 과정을 미행하면서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후,

같은 해 7월4일경 위 이원호가 살인교사,조세포탈 등의 중죄를 저지른 자임에도 위 양길승이 이원호를 비호하면서 동인으로부터 그 대가로 향응을 접대받는다는 취지의 제보를 위 방송국의 취재기자에게 전화하여 위 비디오테이프 2개를 퀵서비스를 이용해 전달하도록 한 후 위 홍기혁으로 하여금 수차례 걸쳐 제보접수 기자에게 위 제보내용대로 방송을 하도록 독촉하게 함으로써 위 방송사로 하여금 같은 달 31일경부터 같은 해 8월3일까지의 8시뉴스 등을 통해 수회에 걸쳐 위와 같이 촬영된 양길승의 행적 등을 전국에 방영케하고,

그 시경 주요 일간지 등에 일제히 보도되게 함으로써 위 양길승,이원호 등을 비방할 목적으로 출판물을 이용하여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2. 2003년3월15일 헌법재판소에서 박덕민에 대한 모해위증 피의사건에 대하여 검사의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취소한 사건이 피의자에게 배당되어 동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게 되면서 박덕민을 알게 된 후,같은 고향에다 불교신자이며,다도에 관한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등을 계기로 누나,동생하며 찻집이나 박덕민의 집 등지에서 만나는 등 친하게 지내오던 중 2003년6월24일 위 사건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을 한 후,

같은 해 7월 초순 일자불상 저녁무렵 청주시 수곡동 청주교육대학 후문 앞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위 박덕민의 승용차 안에서 위 사건을 혐의 없음 처분해 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위 박덕민으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00만원권 수표 10장 등 도합 2,000만원을 건과류 상자위에 얹어 보자기로 싼 채로 교부받아 공무원이 그 직무와 관하여 뇌물을 수수한 것이다.


<10신:21일 낮 3시>

김 검사 변호인단은 30여명?
2시부터 영장실질심사 열려


21일 오후 2시부터 청주지방법원 1호 법정에서는 강한승 판사의 심리로 김도훈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다.

1호 법정 앞에는 법원직원 7-8명이 나와 기자들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5명의 변호인단이 법정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김 검사의 변호인단은 사법연수원생 동기 및 대학 친구였던 변호사들이 자원해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 검사의 얼굴을 보기 위해 청주지법을 찾은 김 검사의 대학 동기인 남아무개씨는 "검찰이 열심히 일한 평검사를 무슨 의도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파렴치범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자신이 김 검사의 결혼식 사회를 보는 등 절친한 친구중 한사람이라고 밝힌 그는 "김 검사의 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뇌물을 받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김 검사의 변호인단은 검찰의 재빠른 행보와는 달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현재 청주지법 1호 법정 앞에는 2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김 검사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9신:21일 오전 11시30분>

"김 검사는 몰카 촬영하지 않으면 불이익 주겠다고 협박"
'몰카' 용의자 홍씨 주장...민노당 "진실은 고위 공직자의 부패"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몰카' 제작 용의자인 홍아무개씨가 21일 오전 11시경 청주지검에 출두하면서 "몰카는 기획, 촬영, 배포에 이르기까지 김도훈 검사가 지시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씨는 또 "나는 대출사기사건의 피의자였기 때문에 김 검사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김 검사는 몰카촬영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홍씨의 발언은 전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21일 오후 2시부터 열릴 김도훈 검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홍씨는 지난 6월28일 문제됐던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술자리를 전후해 김 전 검사와 통화했으며, 몰카 제작의 행동대장격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홍씨의 발언과 관련 일부 기자들은 "어제의 경우 청주지검쪽에서 피의자들이 노출되지 않게 기자들을 따돌렸는데, 오늘은 일부러 피의자를 기자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게 하면서 한마디 던질 시간까지 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청주지검측의 '배려'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주지검 앞에서는 이문옥 민노당 부패추방운동본부장 등 7명의 민노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문옥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몰카 사건의 진실은 향응 접대라는 고위 공직자의 부패와 범죄행위 수사 무마 청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문옥 본부장은 또 "몰카로 인한 개인 사생활 침해 문제는 수사의 곁가지"라며 "수사의 초점이 고위공직자의 부패, 이원호씨의 비호세력으로 의심되고 있는 청주지검 일부 검사들의 유착, 수사 무마 청탁과정에서의 돈거래 여부 등에 맞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주지검의 일부 검사들이 이씨의 비호 세력으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지검의 수사로는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 도입을 요구했다.


<8신대체:21일 오전 10시40분>

김도훈 검사, 오늘 오후2시 영장실질심사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몰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밤 10시30분경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김도훈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청주지검 김 전 검사는 아직도 금품수수 혐의 등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호씨 비호의혹' 특감결과 오늘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대검 감찰부(유성수 검사장)은 21일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 대한 검찰 간부의 비호의혹과 관련, 이날 오후 특별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검사장은 "오늘 발표 내용은 이씨를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부장검사에 대한 감찰 결과"라고 말했다.

대검 감찰부는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를 통해 K부장검사가 이씨에 대한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언론에 폭로되자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청주지검으로 내려가 K부장검사와 김 검사를 상대로 특별감찰을 벌였다.
이에 따라 김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또 김 검사와 수차례 통화하면서 양 전 실장의 '술자리 상황'을 알려준 P씨(47. 여)에게는 20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P씨는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김 검사와의 친분을 들먹이면서 '공갈'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검 추유엽 차장검사는 이날 밤 10시40분경 부하 직원인 김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한 심적 부담 때문인지 침울한 표정으로 지검 청사를 나섰다.

한편 청주지검을 오랫동안 출입해 온 한 기자는 "청주지검이 생긴 이래 오늘처럼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온 것은 처음인 것같다"며 현직 검사의 긴급 체포에서 구속영장청구에 이르기까지의 긴박한 과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청주지검 직원들은 하루 종일 극도로 말을 이끼면서 동료이기도 한 김 검사의 구속영장 청구 과정을 씁쓸하게 지켜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7신 대체: 20일 오후 8시40분>

청주지검 20일 밤 김 검사 구속영장 청구 예정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뇌물수수' 혐의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몰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20일밤 김도훈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검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뇌물수수'.

검찰은 이날 오전에 소환한 김아무개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위원장을 긴급체포했고, 김 검사에게 '술자리 상황'을 알려준 P씨(47. 여)를 부동산 사기사건과 연루된 공갈 혐의, '몰카' 제작 용의자인 홍씨 부부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김 검사와 함께 20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은 이날 김 검사와 함께 몰카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홍모씨와 그의 부인 장모씨가 검찰 수사에서 "몰카 촬영은 김도훈 검사가 직접 지시를 내렸고, 촬영 방법과 SBS제보 방법까지 모두 김 검사가 지휘를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이들의 진술로 인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검사는 자신이 몰카 촬영에 일부 관련된 것은 인정했지만, 전체적으로 자신이 지휘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청주지검은 밝혔다.

청주지검은 또 김 검사가 지난 6월 24일 부동산 사기혐의를 받고 있던 박모씨를 무혐의 처리한 직후 뇌물을 수수했다고 발표했다. 김 검사의 뇌물수수 혐의는 청주지검이 김 검사와 박씨를 대질 심문하면서 밝혀졌다.

청주지검은 구체적인 뇌물수수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김 검사가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무혐의 처리 직후라는 것을 감안, 직무연관성이 있어 뇌물을 받은 것을 판단하고 있다.

김 검사는 왜 몰래카메라를 제작했나?

청주지검은 19일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몰래카메라 사건에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개입한 사실을 확인, 그를 긴급 체포했다.

김 검사의 혐의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몰카사건에 막강한 수사권을 가진 현직검사가 흥신소를 동원해 개입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몰카제작 동기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더 필요하다며 공식적으로 정확한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건은 김 검사의 강력한 수사의지와 과도한 욕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검사는 2년여전 청주지검에 부임한 이후 특수부에서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해와 '특수통'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김 검사는 지난 1월부터 청주 J볼링장 대출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1989년 발생한 배모씨 살인사건에 K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이원호씨가 개입되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해왔다.

또 김 검사는 K나이트클럽의 조세포탈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사건의 수사지휘까지 맡아 이씨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김 검사는 이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씨와 사업경쟁관계나 갈등이 있는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J볼링장 소유문제로 이씨와 갈등관계에 있었던 홍모씨를 동원해 물증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모씨는 J볼링장을 이씨로부터 인수한 이후 재무재표를 조작해 매출액을 부풀려 36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고 김 검사와는 검사와 피의자 관계였다.

또한 검찰 내 이씨 비호세력이 있다고 판단한 김 검사는 이씨가 양 전 실장을 만나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씨가 양 전 실장을 동원, 수사무마청탁에 나서고 있다는 정황을 확보하려고 '몰카'를 제작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이승훈 기자


<6신:20일 낮 2시30분>

청주지검, 김 검사 소환 조사


청주지검은 20일 오후 2시경 전날 긴급체포돼 구치소에 수감중이던 김도훈 검사를 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검사는 긴급체포 당시 입고 있었던 와이셔츠 복장이었으며,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수사관들에 이끌려 청주지검 청사 옆문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김 검사는 청사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혐의 사실을 인정하냐"고 질문했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한 지방지 기자는 뒤로 돌아서면서 "저 사람이 김 검사가 맞는가"라면서 "참 안됐다"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검찰은 김 검사를 상대로 '몰카'제작 관여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검사 체포전 漢詩로 `작별인사'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제작에 개입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직후 법무부에 사직서가 제출된 김도훈 청주지검 검사가 체포에 앞서 한시(漢詩)로 자신의 심정을 전했던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김 검사는 긴급체포되기 몇 시간 전인 19일 오후 4시께 검찰 내부통신망에 `좋은 인연이었다'는 취지의 짧은 인사말과 함께 고려 인종때 문인 정지상이 쓴 한시 `송인'(送人)을 게재, 검찰을 떠나면서 느낀 심경을 전했다.

`송인'은 "비 갠 뒤에 긴 언덕에 풀빛이 짙어 오는데(雨歇長堤草色多), 님을 남포로 보내니 슬픈 노래가 나오네(送君南浦動悲歌), 대동강 물은 언제 마르리오(大同江水何時盡), 해마다 이별의 눈물 푸른 물결에 더하네(別淚年年添綠波)"라는 내용으로 이뤄진 칠언절구의 한시로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송별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림과 서예, 시, 동양철학 등에 두루 능했던 작자 정지상은 고려 예종 9년인 1114년 문과에 급제, 벼슬길에 올랐다가 인종 13년인 1135년 묘청의 난에 연루된 혐의로 김부식에 의해 참살됐던 인물로, 서경 천도와 금(金)나라 정벌 등을 주장했었다.


<5신:20일 낮 12시30분>

검찰, 김 검사 '몰카' 제작 관여 시사
보강조사 후 구속영장청구 여부 결정


청주지검의 추유엽 차장검사는 20일 낮 12시경 기자들과 만나 '강제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검사가 왜 민간업체(흥신소)를 동원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생각해달라"고 답변했다.

추 차장검사의 이같은 말은 사실상 김도훈 검사(37)가 '몰카' 제작에 관여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김 검사가 떳떳하게 수사권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검찰은 20일 김 검사에 대한 보강 수사 등을 통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몰카'를 누가 찍었고, 어떻게 방송사에 제보됐는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몰카'를 촬영한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 차장검사는 "몰카를 왜 촬영했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19일 긴급체포된 김 검사와 '몰카' 제작 용의자들을 상대로 보강수사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19일 경기도에 소재한 흥신소를 급습해 직원 2명을 긴급체포하면서 촬영장비인 캠코더 2개를 압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본테이프는 입수하지 못했다.


<4신: 20일 낮 11시50분>

"결론 내릴만큼 결과가 나왔지만 말할 단계는 아니다"
특감팀, '검찰내부 비호세력' 부분 보강 조사 중


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에 대한 검찰 내부 비호세력 관련 의혹규명을 위해 감찰 작업을 4일째 진행중인 대검 특별감찰팀(팀장 유성수 감찰부장)은 이 사건에 대해 대략적으로 결론을 내고 최종적으로 보강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은 20일 오전 대검 감찰부장 방을 찾아간 출입기자들에서 "어느 정도 결론내릴 만큼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말할게 없다"고 밝혔다.

전날(19일)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유 감찰부장은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감찰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왔으며, 남아있는 특감팀은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검 특감팀은 청주에서 그동안 이원호씨 측으로부터 통장 사본을 제출받아 계좌추적을 벌여 빠져나간 뭉칫돈의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감팀은 의혹이 제기된 모 부장검사가 술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와 제주도 골프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감찰부장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던 신종대 감찰1과장은 다시 청주로 내려가 남은 3명의 특감팀원과 마무리 조사를 진행한다.

다음은 유성수 감찰부장과 기자들간의 일문일답.

- 다시 내려가지 않나.
"팀이 남아 처리하고 있다. (총장님께) 중간 보고하기 위해 올라왔다."

-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유착의혹의 실체를 밝힌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조사 범위가 넓고, 일단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현지에서 많이 조사했다. 어느 정도 결론 내릴만큼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조사할 것이) 남아있기도 하고, 미진한 부분도 있다."

- 미진한 부분이란 것은 무엇인가.
"김도훈 검사 부분은 '동전의 양면' 같은 부분 아니냐. 청주지검의 수사결과를 더 지켜보면서 결과를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청주지검과 입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청주지검의) 수사진행과 (감찰 조사가) 맞물려 있다."

- 감찰조사 결과 발표는 언제쯤 가능하나.
"시작자체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한 감찰조사 차원이다.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뒤따를 것이다. 발표할 만한 내용이 나오면 알리겠다. 언론에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상세한 발표를 할 것이다."

- 이원호씨 건을 마무리하면서 감찰조사가 이뤄진다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청주지검 수사에 방해되지 않아야 하지 않나. (대검 감찰팀의) 조사에 미진한 부분과 나머지 부분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서울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도 있고…."

- 다시 내려가지 않나.
"1과장(신종대 감찰1과장)이 오늘 다시 내려갔다. 먼저 내려간 팀과 (다시 합류해) 나머지 조사를 한다."


<3신 대체:20일 오전 11시10분>

김 검사와 통화한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소환
'몰카' 제작 용의자 2명과 흥신소 직원 2명도 조사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지검은 20일 오전 11시경 김 아무개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소환된 김 부지부장은 지난 6월28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함께한 문제의 술자리에 동석했고, 당일 날 '몰카'를 기획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37)와 통화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김 부지부장을 상대로 당시 김 검사와 통화한 내역과 '몰카' 제작 사실 인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9시30분경 '몰카' 제작 용의자 홍아무개, 장아무개와 '몰카'를 찍은 흥신소의 직원 이아무개, 오아무개 등 4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경찰차를 타고 검찰에 출두한 이들은 청사 앞마당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 10여명에게 둘러싸여 "몰카를 찍으라고 김 검사가 시켰냐", "몰카를 왜 찍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만 답변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몰카' 관련 용의자들을 누가 몰카 제작을 주도했는지, 제작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2신대체: 19일 오후 11시50분>
몰카 기획 김 검사 긴급체포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37)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카'를 기획-지휘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몰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19일 밤 10시경 김 검사를 긴급체포해 청주교도소에 입감시켰다. 김 검사는 17일부터 3일째 귀가하지 못한채 청주지검 수사전담팀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 검사는 긴급체포와 함께 사직서를 청주지검에 냈으며 청주지검은 이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청주지검의 추유엽 차장검사는 "양길승씨 몰카와 관련해 김 검사를 긴급체포했다"면서 "김 검사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아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추 차장검사는 기자들에게 "김 검사의 혐의는 밝힐 수 없지만 여러분의 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로써 숱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던 몰카 사건은 현직검사와 K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이원호씨 주변인물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몰카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김 검사가 몰카를 지휘했는지, 사전에 알았는지, 사후에 알았는지 등은 불분명하다"며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대질 심문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청주지검은 김 검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를 긴급체포하기 30분 전 청주지검 수사전담팀은 10여명의 수사관을 파견해 경기도에 소재한 한 흥신소를 급습했다. 이 곳에서 수사전담팀은 흥신소 직원들로부터 "양길승 실장이 담긴 몰카를 제작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직원 2명을 청주지검으로 압송했다.

이에 앞서 몰카 촬영 행동대장격으로 지목됐던 홍아무개(43), 장아무개(29)씨 부부는 이날 검찰에 출두, 몰카 제작 사실을 자수했다.

단서는 핸드폰 통화 내역

몰카 촬영 기획에 김 검사가 연루되었다는 단서는 핸드폰 통화 내역에 대한 수사에서 나왔다.

청주지검 몰카 수사전담팀은 지난 6월28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참석한 문제의 술자리에 동석했던 사람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모두 분석했다.

그 결과 술자리 합석자인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김아무개(57)씨가 박아무개 여인(45)과 통화한 사실을 알아냈다. 또 박 여인은 김 검사와 여러차례 핸드폰 통화를 통해 술자리 상황 등을 중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김 검사와 몰카촬영 행동대장격인 홍씨 부부가 향흥 당일을 전후해 통화를 한 내용도 파악됐다.

청주지검은 일단 김 검사가 홍씨 부부를 시켜 몰카를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검사와 홍씨가 특수관계에 있었던 점을 주시하고 있다. 홍씨는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로부터 한 볼링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기대출을 해 검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 2월 바로 김 검사에 의해 기소중지 됐다. 그런데 그 뒤로도 김 검사와 기소중지자 홍씨는 수시로 전화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똥 어디로 튈지 주목

이로써 부장검사와 평검사 간의 '양길승 몰카 진실게임'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제 관심사는 김 검사가 왜 몰카를 기획-지시했는지에 모아지고 있다.

김 검사는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검찰 내 비호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 검사의 몰카 기획 동기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주지검 간부들이나 정치권과 나이트클럽 주인 이원호씨와의 유착관계 등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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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18일 오전 7시>
부장검사-평검사 '몰카' 진실게임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사건이 부장검사와 평검사간의 '진실게임'으로 번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검은 청주지검 K검사(37)가 몰카 사건과 관련 '검찰내 비호세력'이라고 지목한 K부장검사(40)를 특별 감찰하고 있다. 반면 K부장검사가 지휘하는 몰카사건 특별전담팀은 K검사와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 주변 인물의 통화내역을 조사해 K검사를 몰카 사건의 용의자 중의 1명으로 분류해 논란이 예상된다.

우선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유성수 감찰부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청주지검에 도착, 이 사건의 특별전담팀장인 K부장검사를 상대로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성수 감찰부장과 신종대 감찰1과장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찰팀은 K부장검사를 상대로 이씨 등의 부탁을 받고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사건 등에 대해 비호한 사실이 있는지 등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팀은 필요한 경우 해당 부장검사에 대한 계좌추적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별감찰팀은 K부장검사와 이원호씨의 유착설을 제기한 청주지검 K검사를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다시 소환해 부장검사로부터 압력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까지 같은 부에서 일해오던 이들은 사건수사와 처리방식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부장검사와 검사간 '진실게임'으로 번진 청주지검 '몰카' 수사

지난 14일 청주지검의 K검사는 양길승 전 실장의 '몰래카메라' 사건 수사와 관련 다음과 같은 폭로성 발언을 한 바 있다.

"부장검사에게서 이원호씨에 대한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 이씨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하려 하자 부장검사가 '오래된 사건인데 해결되겠느냐'며 말렸다. 이씨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수사도 '천천히 해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몰카'의 촬영자를 밝혀내는 부분과 향응을 제공한 이원호씨의 비호세력이 누구인지를 찾아내는데 수사를 집중해온 검찰(청주지검)로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소문으로만 퍼져있었단 검찰내 모 부장검사와 이원호씨간의 유착설이 한 검사의 입을 통해 폭로되면서 '진실게임'이라는 양상으로 파문이 확산됐다.

이와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K부장검사는 '이원호씨를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말을 하는 자체가 명예훼손"이라면서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K부장검사는 이례적으로 해명자료까지 만들어 "조사를 말린 적이 없고, 말릴 이유도 없었으며, 이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이씨와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특별전담팀, 유착설 폭로한 K검사를 용의자로 조사

한편 K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별전담팀은 유착설을 폭로한 K검사와 이원호씨 주변 인물의 통화내역을 조사해 몰카 사건의 용의자와 K검사와의 연관성을 제기해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씨 주변인물에 대한 통화내역 조사 등을 위해 지난 3일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특별전담팀은 K검사가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당시 이 사건과 관련된 P씨(47·여)와 7∼8차례 집중적으로 통화한 내용을 밝혀냈다.

특별전담팀에 따르면 K검사가 술자리 합석자인 민주당 충북도지부 전 간부인 김아무개씨와 평소 알고 지내는 P씨에게서 양 전 실장이 6월 28일 청주를 방문한다는 사실과 향응 일정 등을 알게 됐다는 것.

특별전담팀은 김씨를 소환해 P씨에게 '술자리 상황'을 알려주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으며, 18일 유력한 용의자 중의 한 명인 P씨를 소환해 관련 사항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검사는 "이씨 주변 인물과 통화한 것은 나이트클럽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정보 수집을 위해 통화했으며, 몰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며 "평소 잘 알고 지내던 P씨가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사실을 알려줬으나 당일 제보를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몰래카메라를 준비할 수 있느냐"고 전면 부인했다.

이처럼 K검사는 부장검사의 수사 압력을 주장하고 있으며, 반면에 K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별전담팀은 통화내역을 근거로 K검사를 용의자 중 1명으로 분류하면서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다.

대검은 양 전 실장 '몰카' 사건이 검찰내로 파장이 일자 지난 16일 감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K부장검사를 특별전담팀에서 배제하고 추유엽 청주지검 차장검사에 팀장을 맡겼다.

청주지검 고영주 검사장은 17일 "(수사가) 막바지에 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진실게임이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양측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그 여부를 가리기 이전에 검찰내 부장검사와 평검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검찰조직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 특별전담팀과 특별감찰팀의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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