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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는 일명 '왕따' 학생들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단순히 학생들간의 다툼으로 보기에는 그 성격이 너무 변질돼 버렸다.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학생이 있는 판이다. 이런 때 피해 학생들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잘못 도움을 요청했다간 가해 학생들에게 더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피해 학생들은 심지어 자살까지 하곤 한다. 만약 가해 학생들이 상담을 한다해도 나아지는 것은 없다. 말로만 그럴싸한 위로일 뿐이지 실효가 없다.

지금 당장 마음이 편안하다 해도 내일 학교 갈 생각만 하면 아득해지는 것이다. 아예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대화 상대도 없는 학교는 지옥과도 같은 일이다.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 피해 학생은 자기를 심하게 왕따 시키지 않는, 그냥 반 분위기에 따라가는 학생들과 친분을 갖는 편이 빠르다.

직접 주요 가해 학생들에게 맞붙는 일은 오히려 더 심한 따돌림으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가해 학생들이 심하게 괴롭히며 폭행을 하거나 금품을 요구한다면 즉시 담당 교사나 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만약 더 따돌림을 당할 것이라고 그냥 당한다면 나중에 더 심하게 당할 수 있다. 또 많은 피해 학생들이 전학을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전학을 간다 하더라도 그 학교에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떠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다른 학생들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았는지, 너무 튀게 행동하지는 않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사회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터넷 각 사이트마다 네티즌들이 내놓은 저마다의 대책(?)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교육청 홈페이지에 '왕따가 되기 쉬운 청소년의 행동'과 '극복하는 방법' 등을 게재한 한 네티즌의 글은 눈길을 끌만하다.

이 네티즌이 올린 내용을 정리해 봤다.

'왕따' 가 되기 쉬운 청소년의 행동 특성

① 내성적이며 자기주장을 잘하지 못하는 학생
② 친구들이 놀리거나 괴롭혀도 가만히 있으며 얼굴 표정이 어두운 학생
③ 외모나 목소리가 특이한 학생
④ 잘 씻지 않거나 복장이 지저분한 학생
⑤ 거짓말을 잘하며 말과 행동이 틀린 학생
⑥ 옷차림, 유행어, 연예인 동경 등과 같은 또래집단의 문화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
⑦ 잘난 척 하며 이기적이고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는 학생
⑧ 친구들이 놀릴 때 부끄럼을 많이 타거나 과잉반응을 보이는 학생
⑨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
⑩ 교사가 편애하는 학생
⑪ 교사의 관심과 애정을 지나치게 원하는 학생

학생이 스스로 '왕따'를 극복하는 방법

1) 내가 왜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는다.(나의 행동 및 언어를 잘 생각해 본다)
2) 원인을 잘 모를 경우 주도적으로 따돌리는 학생에게 따돌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3)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였을 경우 먼저 사과를 하도록 한다.
4) 따돌리는 친구가 놀리거나 욕을 하며 괴롭힐 때 민감한 반응(울거나, 화를 내거나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이지 말고 웃으며 상냥하게 대한다.
5)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할 경우 주변의 다른 친구를 찾아 친해지도록 노력한다.(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친구나 반에서 인기가 있는 친구와 친해지도록 한다.)
6) 나의 약정에서 단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한다.
7) 내가 잘할 수 있는 특기를 한가지 찾아 개발하여 나의 장기로 삼는다.
8) 자신의 힘이 부족할 경우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9) 따돌림으로 인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한다. 나도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자신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잘못으로 따돌림을 당할 수 있으므로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 네티즌의 글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자신이 피해 학생이라면 어떤 감정일지를 생각해봐야 하며, 상황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이 친구가 많고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오히려 피해 학생에게 심하게 대하다 자신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 피해 학생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 학생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편이 옳다고 정리했다.

이는 어느 어느 점이 대하는 데 부담스럽다든지, 어느 부분이 잘못 되었다든지, 그렇게 하면 피해 학생은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결국 피해 학생들에게는 다 따돌림 당하는 이유가 있지만 정작 자신은 그 것을 잘 모르고 가해 학생들이 괜히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피해 학생의 잘못된 점을 즉시 일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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