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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다우
북쪽이 남쪽 대학생들의 방북 허용 방침을 8일 밤 공식 통보해옴에 따라 지난 4일 고 정몽헌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과 북쪽의 금강산 관광 임시 중단 선언으로 중대 고비를 맞았던 8·15 기념 대학생 금강산 평화캠프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게 됐다.

현대아산 관계자에 따르면 북쪽 아태평화위원회에서 "지우다우 평화캠프 행사에 대해서는 육로 방북 및 기타 행사에 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8일 밤 9시 현대아산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우다우 김진오 대표는 "북측의 금강산 관광 일시 중단 통보에 많은 우려를 하긴 했었지만 이번 행사가 관광이 아닌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고 우리 젊은이들의 평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행사이기 때문에 개최가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는 것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북쪽의 결정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며칠 동안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확신하면서도 답변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도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순수한 의지가 흔들리지 않고 행사를 꼭 성사시켜 겨레의 화합에 보탬이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우다우 김영권 홍보실장도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간 행사 개최가 불투명하게 비쳐져 참가 신청자들과 사회 일각에서 행사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했는데, 이번 북측의 방북 허용방침 통보로 모든 근심이 사라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협조를 받아 (사)지우다우가 추진하고 있는 이번 평화캠프는 남쪽 대학생 815명 등 900여명이 참가하여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야영장에서 펼쳐진다.

지우다우에서는 이번 평화캠프 참가대상을 9일 밤 인터넷 홈페이지(www.jiudau.net)를 통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아산은 11일 고 정몽헌 회장의 유분을 금강산에 안치하면서 북쪽 아태평화위원회와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보여 일반인들의 금강산 관광도 조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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