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이명박 시장의 가면을 쓴 시민행동의 관계자가 '밑빠진 독상'의 상장과 상품(밑빠진 독)을 대신 수여받고 있다.
ⓒ 박형아
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서울시 성산배수지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며 2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에 '25번째 밑빠진 독상'을 수여했다.

시민행동은 "서울시의 성산배수지 건설공사는 잘못된 수요예측과 환경을 중시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서울시의 예산낭비정책"이라며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성산배수지 건설 공사는 서울시가 2001년부터 2005년 완공을 목표로 마포구 성미산에 추진하고 있는 209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서울시는 배수지 건설 사업목적에 대해 "마포구 성산동 등 7개동 일대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었다.

▲ '밑빠진 독'의 상품인 밑빠진 독
ⓒ 박형아
이에 대해 시민행동은 "성산동에는 현재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되고 있다"고 반박하며 "배수지 건설은 마포 유일의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성미산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의 정창수 팀장은 "서울시 이명박 시장에게 공문을 보내 수상 통보를 했으나, 서울시는 답을 안한 채 이렇게 시청 문을 굳게 닫고 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팀장은 "이것만 봐도 서울시가 이 사안에 대해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팀장은 "이미 69억 원을 낭비하고 앞으로 140억 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는 성산배수지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앞으로 이 문제에 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 등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성산배수지 건설공사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 박형아

"성산배수지는 공무원들이 부서영역 넓히려는 욕심"
함께하는시민행동 정창수 팀장 인터뷰

▲ 시민행동 정창수 팀장
ⓒ박형아
- 이번 시상의 배경은?
"우리는 정책의 경제적인 합리성을 검토하여 예산안을 비판한다. 아직 환경문제까지 검토하는 수준은 아니다. 서울시의 이 정책은 경제적으로 봤을 때 사업자체가 타당하지 않다."

- 선정의 구체적인 이유는?
"마포구 지역은 배수지가 없어도 수급에 문자가 없을 뿐더러 현재 용량도 과다하다. 서울시의 주장대로 상암동에 택지개발이 된다 하더라고 환경부의 기준인 물저류 시간이 13시간 이상 보장된다. 서울시는 통계를 과다하게 적용하여 물부족의 근거를 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물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상수도 사업본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수도관이 많이 교체되어 유수율이 80% 정도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이런 시설투자를 하려는 것은 공무원들이 부서영역을 넓히려고 하는 욕심으로 밖에 볼 수 없다."

- 이 사안과 관련하여 앞으로의 계획은?
"서울시에 상수도 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정책관련정보를 공개하여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 다음 '밑빠진 독상'수상은 어디?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는 없지만 '남해안의 어느 곳'을 다음 수상자로 생각하고 있다." / 박형아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