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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은 오마이 뉴스를 왜 찾습니까?

오마이뉴스를 창간하는데 주역을 맡은 오연호 대표는 "왜 오마이 뉴스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1970년대에 언론자유운동을 통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했던 우리의 선배 언론인들은 1980년대 중후반 '말'과 '한겨레'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혁명이었습니다. 젊은 우리들은 그 선배들이 닦아놓은 터전 위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제 세상도 바뀌고 독자도 바뀌고 테크날로지도 발전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두 개의 바퀴가 필요합니다. 한편에서는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매체를 더욱 발전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새 천년을 맞아 새 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 철학이 필요합니다. 20세기의 '한국적 신문문화', 그 익숙한 것과의 철저한 결별을 선언할 때 우리의 새 장은 열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OhmyNews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철학으로 "우리 사회의 진보를 추구해 나가되 생산성 있고 양심적인 보수를 찬양하고 비생산적이고 경직된 진보에 회초리를 대는 열린 자세를 갖는다"며 '열린 진보'를 철학으로 내세웠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그렇게 탄생했고 지난 대선기간인 2002년 12월 18일에는 하루 방문자 수가 623만명에 이르는 경이로운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저도 하루에 몇 번이고 오마이 뉴스를 찾는 애독자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누구나 그랬겠지만) 정치기사와 사회기사를 주로 읽었습니다. 인터넷 신문이 갖는 속보성과 오마이뉴스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읽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려졌던 진실을 본 것도, 혹은 그냥 외면하고 살고 싶었던 참 세상에 대한 열정을 다시 키워가게 만든 것도 오마이뉴스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하루도 거른 적이 없습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목 안에 가시가 박힌다"는 속담처럼 난 그렇게 하루도 거른 적이 없이 오마이뉴스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오마이뉴스의 창이 뜨면 저의 시선은 그동안 익숙했던 정치와 사회기사 시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글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기억으로 저에게 그런 느낌을 강하게 갖게 해 준 글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 날의 느낌을 말하라고 한다면 '잔잔한 감동'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잔잔한 감동'은 제가 '사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클릭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사는 이야기'에 대한 저의 열성적인 읽기가 시작됐고 그 열정이 지나친(?) 탓인지 지금인 그냥 인터넷 상에서 읽는 것에서 벗어나 꼭 프린트를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차곡차곡 프린트 한 '사는 이야기'는 두툼하게 여러 권으로 묶여 지금 내 책꽃이에 꽂아 있습니다. 책철로 묶은 화일이 4권째이니 이렇게 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은 시간이 없어 아직 다 읽지 못한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바라보고 있어도 왠지 마음이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사는 이야기' (제가 계속한다면) 이 묶음들이 어쩌면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지 모르겠네요. 지금 세 살짜리 딸이 있는데 이 아이가 커 성장시기가 되면 이 글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저는 사는 이야기를 읽고 또 프린트를 합니다. 그리고 펀치로 구멍을 뚫어 또 하나의 일상의 아름다움을 내 책상의 책꽂이에 채워 놓습니다. 하루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을 다 한 것처럼 마음이 가득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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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세상, 누군가 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오지 않을 세상입니다. 오마이 뉴스를 통해 아주 작고도 작은 힘이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땀을 흘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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