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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민주노동당 당원 등 150여명이 청남대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민주노동당 당원 등 150여명이 청남대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민족문제연구소와 민주노동당 소속 회원 등 150명은 13일 오후 2시 청남대 내에서 이원종 충북지사의 대통령 기념관 조성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역대 대통령들이 청남대에서 사용한 물품이 전시됐던 전시관으로 몰려가 "민족혼을 살리고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할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들의 물품을 전시하는 행위는 반민족, 반역사적 행위'라고 주장하고 남아 있는 전시 사진 등 전시물의 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또 전시실 건물 앞에서 '역사왜곡 자행하는 대통령 기념관 반대한다' '청남대에 전두환 밥그릇 전시관이 웬 말이냐' 등의 적힌 천 글씨를 들고 구호를 외친 후 청남대 내 영빈관 앞 200m 구간을 행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남대 1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통령기념관 조성 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파문이 일자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일반인 관람을 위해 조성했던 전시실을 모두 폐쇄했다. 특히 특정 도자기 업체에 의뢰해 제작, 전시한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 등에서 사용한 식기류를 모두 철거해 놓았다.

청남대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주민과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전시물이라는 지적에 따라 전시실을 폐쇄하고 식기류는 철거했다"며 "향후 청남대 활용 용역 결과와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창규 목사와 정진동 목사 등 대책위 관계자들은 "대통령기념관을 조성을 계획을 영구히 포기하겠다는 이원종 충북지사의 서면약속이 있을때 까지 농성과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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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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