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마이뉴스 이승욱
3일 오후 한국노총 지역본부 대표자들과의 면담을 위해 대구를 찾은 장 대표는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노 대통령은 자신의 실정으로 국정이 흔들리고 있는데도 모든 것을 언론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를 상황 돌파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노 대통령은 말 실수를 자주하는데 마치 '운동권 대학 3학년'을 연상케 한다"면서"대학에 갓 들어와 전환시대의 논리나 변증법론 관련한 책을 읽고는 한창 분노하고 있는 시기의 사람처럼 사고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과의 관계가 지나치게 대립적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제 우리 사회는 화합하는 시대가 돼야 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잘못으로 인해 대립하는 사회를 만들어지고 있고 그 중 언론과 적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진성당원 10만명, 내년 총선에서 150명 후보 낼 것"

장 대표는 한국사회민주당(사민당)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까지 진성당원을 10만명을 모집하면서 사민당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사회민주주의 정당에 대한 큰 붐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총선에서는 사민당 후보를 150명 정도가량 낼 계획이고 10석 정도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날 장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출마할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수도권에서 출마할 뜻은 없고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영남지역에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타 정당과의 공조에 대해서도 자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민주노동당과의 연합공천 등 연계 가능성은 높게 내다봤다.

장 대표는 또 사민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노총에 대한 '투쟁성이 약하다'는 비판에 대해 "민주노총에 비해 한국노총이 투쟁성이 약하다고 비판 받지만 오히려 정치세력화에는 유리한 국면을 제공할 수도 있다"면서 "민노당은 이념성이 강해서 일반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지만 한국노총은 이 점에서 상대적으로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 참여에 대해서는 "민주당과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못을 박고 "만약 그럴 것이었다면 민주당에서 애당초 나오지 않았고 나는 앞으로도 사회민주주의 정당하다가 (정치를) 그만두더라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당 논의와 관련해서도 "신당 논의는 국민에 대한 정치적인 기만행위"라면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민주당에서 나와서 하면 되고, 신당을 추진하는 이든 아니든 모두 다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들이 국회의원을 또 해먹을 방법만을 모색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신당 논의는 리모델링도 안되고 민주당으로 그대로 남는 것으로 결론 날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내년 총선에서 개혁신당으로는 전패하게 되고 가능성이 낮고, 통합신당으로 한다면 그건 신당도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자신을 "안 되는 길로만 찾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한국사회에서 국회의원 아니면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순교자와도 같이 어려운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