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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탁 노인들과 함께 산책을 나온 해군 1전단 고속정 장병들
ⓒ 김동엽
지난 4월 16일, 해군 1전단 고속정 편대 장병들이 일일 사회봉사와 안보현장 견학으로 인성교육과 전투력을 재충전하며 부대단결을 도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병 60여명이 찾아간 강릉시 정동진에 소재한 '강릉 효도마을'과 '늘 사랑의 집'은 모두 정부 보조를 받고 있지만, 이름 그대로 늘 사랑이 필요한 이들의 보금 자리이기에 일반인들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다.

고속정 장병들은 모처럼의 기회를 한껏 살리기 위해 1개조는 110여명의 무의탁 노인들이 거주하는 '강릉 효도마을'을 찾고, 또 1개조는 6세 이상의 장애아동 50여명이 거주하는 '늘 사랑의 집'을 찾아 군함의 갑판에서 갈고닦은 익숙한 솜씨로 시설 주변 청소와 빨래를 하고 특히 노인들에게는 안마와 산책 그리고 특별위문공연으로 오랜만에 웃음을 선사했다.

동해 해역의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고속정 장병들은 전날까지 계속된 출동과 함정 수리로 인한 피로에도 불구하고, 모항에서 가지는 모처럼의 시간을 쪼개어 몸이 불편한 장애 아동들이 좀더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마음에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의 참맛을 느꼈다.

효도마을의 한 직원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특히 군 장병들을 좋아한다. 물질로 돕고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땀흘리며 힘든 일을 거들어주고, 손주들처럼 격의없이 어울리는 이들은 군인들 뿐이기 때문인 것 같다"며 장병들의 봉사에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 효도마을 노인들을 위해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는 장병들
ⓒ 김동엽

봉사활동에 이어, 즉석에서 펼쳐진 위문공연은 최고의 하이라이트. 유기선 일병의 댄스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운 후 성악가 수준의 실력을 가진 편대장 김동엽 (해사 46기, 35세)소령의 노래로 마무리하기까지 위문공연은 신세대 장병들의 춤과 노래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춤사위가 더해 흥겨운 한마당이 되었다.

한편, "늘 사랑의 집"에서 시설 주변 청소와 빨래, 화단정리 등 장애 아동들의 보금자리 정리와 함께 처음으로 장애 아동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던 김종현 일병은 "처음 장애 아동들의 낯선 모습에 머뭇거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웃음으로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에 이 곳을 찾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달에도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고속정 장병들은 강릉시 안인진에 위치한 통일안보공원 전시관과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유람선 모형의 썬크루즈 리조트를 관람했다.

특히 고속정 장병들은 간부들의 가족들이 직접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마침 정동진으로 수학여행을 나온 여중생들이 빵모양의 해군정모와 파란색의 고속정복을 입고 있는 수병들의 모습을 보고,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해 얼마전 인기리에 방송된 TV 드라마 <태양 속으로>의 주인공이 된 듯 한껏 부푼 가슴을 안고 귀대했다.

하루 일정으로 봉사활동과 안보현장 견학을 계획한 고속정 편대장 김동엽 소령은 "긴 출동과 수리를 끝내고 편대 장병들의 소속감과 봉사정신을 함께 고취시킬 방안을 생각하던 중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장병들의 인성 및 안보교육은 물론, 편대 전 장병들이 한 뜻으로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군 1전단은 매월 1회 이상 전 함정 장병들의 사회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대 인근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장병들의 사회봉사를 통한 위민 해군상 실천과 바람직한 인성함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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