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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모형숙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800두가 살처분 되고 돼지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51만 마리에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전북도는 19일 “농림부와 협의하에 돼지 콜레라 방역을 위해 살처분 보다는 콜레라가 발생한 익산시와 인접지역인 전주, 김제시, 완주군, 충남 논산시 등 5개 시·군에서 사육되는 돼지 51만 마리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시·군별로 축산진흥연구소 등 축산 당국과 축산 농가의 협조하에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추가로 살처분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에 사는 송모씨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34마리가 콜레라 증세를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 18일 오후 6시 57분 양성통보 반응을 나타냄으로 시작됐다.

ⓒ 모형숙
콜레라에 감염된 돼지는 지난 2월 중순에 송씨가 경기도에서 4마리를 구입했던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이번 돼지콜레라는 97년 4월 전북 익산 춘포에서 발생한 이후 6년 만에 처음발생해 주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대대적인 보도가 나간 후 왕궁면 일대 주민들은 기자들에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등 기자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고 있다. 왕궁면 일대 한 주민은 “이미 계약까지 성사됐는데 막막하기만 하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왕궁면 한일기독병원 2층에 돼지콜레라 방역대책상황실을 꾸리고 통제소를 설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다.

방역대책 상황실에 따르면 돼지콜레라 발생 농장 일대의 양돈농가는 19일 현재 총 514농가로 무려 11만422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는 도내 전체 돼지사육두수(112만마리)의 1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왕궁면 일대 돼지콜레라 이동제한 지역으로는 반경 500m이내에 사육중인 128농가 3만9752마리를 발생지역으로 두고 이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위험지역은 반경 3㎞이내로 362농가의 10만5843마리가 최소 40일 가량 이동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또한 경계지역은 최소 15일 이상으로 반경 3㎞∼10㎞이내로 왕궁면 일부지역과 금마면, 춘포면 일대의 돼지 이동이 제한된다.

상황실은 신촌농장 입구와 구암리 삼거리 등 8개 도로에 대해 통제 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돼지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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