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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영농법인 조이철 이사장
한사랑영농법인 조이철 이사장 ⓒ 김병희
-한사랑영농법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사랑영농법인은 나포십자들녁 430hr에서 쌀농사를 짓는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2002년 8월에 법인이 설립되었고 지역의 환경과 먹거리를 생각해 농약을 쓰지 않고 우렁이와 오리를 방사해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현재 출자자는 23명이지만 저희와 뜻을 함께할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렁이와 오리는 어떻게 방사되며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오리는 모내기가 끝나고 모가 뿌리를 내리는 10일뒤에 방사합니다. 방사된 오리는 잡초나 해충을 잡아 먹게 되며 배설물 또한 유기질 비료로 활용됩니다. 또 부리나 발로 논물을 저어주기 때문에 산소량을 증가시켜 주고 논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벼뿌리를 자극하므로 벼가 빨리 자라게 됩니다.

우렁이는 크기에 따라 방사하는 시기가 다릅니다. 새끼 우렁이는 모내기 직후 바로 방사하고 어느정도 커 버린 우렁이는 모내기 이후 보름정도 지난 다음 논바닥에 풀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벼뿌리가 충분히 활착 되었을때 방사합니다. 이때는 풀이 물속에 잠겨 있는 시간을 길게 해 줄수록 왕우렁이가 풀을 먹어 치울 수 있으므로 논에 물을 깊게 대주어야 합니다."

-오리가 벼를 상하게 하진 않는지요.
"몰려다니면 벼가 상할수 있으므로 논 양쪽에 오리집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오리는 평당 1한마리씩 우렁이는 평당 10마리씩 방사하고 있습니다.

오리와 우렁이를 방사해서 농사를 지으면 약을 쓰지 않으니 주변환경과 토양을 보호할 수 있고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저희들이 할 일을 대신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고마운 일꾼이기도 합니다."

한사랑영농법인 이사들
한사랑영농법인 이사들 ⓒ 김병희
- 회원을 모집하고 나눔체험농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나눔체험농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리 20마리에 해당하는 3만원을 보내 주시면 가을에 수확한 햅쌀 한말(8kg)을 가져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종의 소비자와 계약을 맺고 농사를 짓는 것으로 소비자는 수시로 현지에 내려와 오리가 크는 모습과 벼가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희 법인은 나눔체험농사를 통해 계약농사뿐 아니라 나포들녘으로 날아드는 철새등 군산지역의 관광지 소개까지 연계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눔체험농사 신청은 인터넷 naloveme.co.kr 회원으로 가입하면 됩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WTO와 정부추매수곡가 인하등 농민들의 고충은 말로 다 할수 없습니다. 저희들의 시도가 농촌경제와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부지선정이 되지 않아 미뤄지고 있는데 정부보조를 일부 받아 50톤짜리 저온창고 2대를 만들 계획에 있습니다. 전부를 한꺼번에 다하긴 어렵겠지만 앞으로 법인 소유의 도정공장도 만들 계획입니다. 쌀을 바로바로 도정해야 맛이 좋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도정공장이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나오는 겨를 땔감으로 농민들을 위한 황토찜질방을 만들어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또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기 위해 정부에 신청할것입니다. 이 제도는 3년이상 비료를 쓰지 않고 농사를 지은곳에만 인증을 해 주는데 그동안 오리와 우렁이농법을 실시했던 곳은 이미 신청이 되어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나포들녘 전체에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게 할 것입니다."

-농약을 쓰지 않을 경우 수확량 차이는 어떻습니까? 또 농약을 쓰지 않기 위해 서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확하진 않지만 10%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쌀이 잘 여뭅니다. 수확량이 적다고 친환경농법을 져버릴수는 없는일이며 저희 한사랑영농법인을 시작으로 모든 농가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저희 법인에 가입할때는 약을 쓰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모두가 감시원이 되어서 이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양심껏 농사를 지어야 하겠죠."

인터뷰를 마친 후 조이철 이사장과 이용석 총무를 비롯한 이사들이 모여 오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도에 있는 한 휴게소에서 나포십자들녘에서 생산되는 ‘nalove米’ 쌀 샘플을 보내달라는 전달이 왔다고 한다. 샘플로 밥을 해서 먹어보고 쌀이 좋으면 휴게소에서 판매를 실시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회원들은 작년에 수확한 쌀을 도정해서 곧 보낼거라며 잔뜩 기대에 차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아이군산(www.igunsan.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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